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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동에 사는 이모씨(45)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 대형마트 생선코너를 찾았다.고물가 시대 어버이 날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하려고 했지만 지갑사정이 넉넉치 않았기 때문이었다.이씨는 “초밥은 물론 생선회를 4인이 즐기려면 최소 10만원은 넘게 든다”면서 “대형마트에서 2만원대 모듬회와 1만원대 생선초밥을 사서 한상차림을 즐겼는데 맛도 좋고 양도 넉넉했다”고 말했다.
외식물가가 급등하면서 대형마트에서 가성비 좋은 포장 회를 사서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1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대형마트 회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25% 증가했다‘연어·참치·광어’등이 특히 인기를 끌면서 연간 수산물 매출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4월 생선 회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했다.이마트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6% 늘었고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지난 6일까지 회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9%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는 지난해에도 생선회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0%와 8.9% 늘었다.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이마트의 수산물 매출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6.6%에서 2023년 27.5%,올림픽 토토사이트지난해 29.0%,와이즈 토토 프로토올해 1∼4월에는 29.7%로 높아졌다.
롯데마트도 수산물 매출 가운데 회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0%까지 뛰었다.홈플러스는 2023년 11%에 불과하던 회 매출 비중이 지난 6일에는 17%까지 올랐다.
대형마트 생선회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고물가 시대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특히 대형마트는 사전 계약과 대량 매입으로 회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겨울철 별미인 방어는 여름에 계약하고,노르웨이산 연어는 연간 단위로 또는 대량 매입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회 매출 1∼3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연어·참치·광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에 연어(16.0%)·참치·광어 순으로 인기를 끌었고 올 들어서는 참치(16.3%)·연어·광어 순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선 올들어 연어 회 매출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건강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필렛(순살) 연어를 사용해 초밥이나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앞으로 제철 생선을 다양한 회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봄(3∼4월)에는 남해안 도다리 어획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도다리회,경마축산고등학교 전청조여름(5∼8월)에는 농어회(점농어)와 민어회에 주력한다.또 가을(9∼11월)에는 전어,토토자동문겨울(12∼2월)에는 방어회를 겨울철 별미로 선보인다.
한편 이마트는 참치 특화 매장‘참치정육점’을 2023년 연수점에서 시작해 현재 30호점까지 늘렸다.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간석·의정부·센텀시티점 등에 활어 수조를 갖춘‘싱싱회관 라이브’코너에서 회·초밥·롤·무침류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주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4월 오프라인 매장 최저가로 선보인 노르웨이산 횟감용 생연어.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생선 회.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