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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 중심으로 8개 대관림 만보 코스 개발.매주 금요일 9시,상림에 모여 함께 걷다
함양군민들에게 상림은 그야말로 '보물'이다.천년숲이라는 역사적 가치에 생태학적 가치까지.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심 가까이에 있어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운동하거나 쉴 수 있는 공원이자 친수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상림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
'함양인의 자부심'이라며 상림 일대를 한 걸음 한 걸음 꼭꼭 눌러 밟으면서 상림을 온전히 만끽하는 사람들이 있다.그 걸음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치유가 있고,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다.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함께 걸으면 더 멀리 간다고 했던가.비가 와서,너무 더워서,토토 사이트 홍보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나가기 귀찮아서 등등의 핑계를 대고 싶다가도,함께 걷는 사람들 덕분에 오늘도 만보기의 숫자를 채워나가고 있다.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만보 걷기
함양군 산삼항노화과에서는 매주 금요일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는 '대관림 만보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걷기·등산 전문가인 최수진 씨가 상림을 중심으로 ▲등구정 코스 ▲뒤붕골 코스 ▲대실길 코스 ▲대실삼휴 코스 ▲삼휴뇌산길 코스 ▲하림 코스 ▲원교두산 코스 ▲대병저수지 코스 등 직접 걸으면서 8개의 대관림 만보 코스를 개발했다.그는 이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면서 함양군민에게 걷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만 보는 대략 78km 정도의 거리로,1시간 40분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신청을 통해 모집한 사람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상림 토요무대 앞에서 만나 함께 걷는다.당초 20명을 모집했으나,공간에 제약이 없고,함께 하되 각자 걷는 프로그램의 특성상,같이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밥 먹을 수 있다면 걸을 수 있어요"
지난 2일에는 상림에서 천년의정원을 거쳐 다시 상림으로 돌아왔다가 맨발산책로를 한 바퀴 더 도는 코스로 진행됐다.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몸에서 열기가 올라올 정도로 약간 빠른 속도로 한참을 걷다 스쿼트 운동으로 마무리했다.사람들은 혼자서 생각에 잠겨 조용히 걷기도 하고,옆 사람과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걷는 등 저마다의 방식과 각자의 체력에 맞춰 함께 걸었다.
최수진 대관림 만보 걷기 담당자는 "봄·가을이 가장 걷기 좋은 계절이지만,날씨와 상관없이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든 걸을 수 있다"며 "밥을 먹을 수 있다면,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비가 오면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걸으면 된단다.그래서 대관림 만보 걷기 4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비 와도 걷나요?"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없다고.
항암치료만 28번… 걷기로 암 극복
갱년기 증상으로 불면증에 시달렸던 김복미(함양읍 교산리) 씨는 대관림 만보 걷기를 하면서 걷기 시작했다.그는 "걸으면서 숙면을 하게 됐다"며 "열심히 걷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해경(함양읍 백연리) 씨는 걸으면서 새 삶을 살게 됐다.유방암 4기로,무려 12년 동안 28번의 항암치료를 했던 정 씨는 걷기를 통해 암을 극복해 냈다."누우면 죽는다.걸어야 한다"는 다른 암환자들의 말을 듣고 걷기 시작해 지난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처음엔 단 1000보 걷는 것조차 힘겨웠단다.반복된 항암치료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여서 상림을 겨우 한 바퀴 도는 데에 3시간씩 걸리기도 했다고.사시사철 아름다운 상림의 풍경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정 씨는 "오로지 살려고 걸었다"면서 "5년쯤 지나면서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걷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걷다 보니 암을 이겨냈더라"고 회상했다.
걸으면서 대화하며 정 나눠
3년 전 대관림 만보 걷기의 시작부터 함께한 이상순(지곡면 보산리 행복마을) 씨 역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크다.이 씨는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며 "처음엔 모르던 사람들과 같이 걸으면서 대화도 하고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걷기에 푹 빠져 걷기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한 김충곤(함양읍 죽곡리) 씨에게도 대관림 만보 걷기는 더욱 특별하다.그는 "자연을 곁에 두고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삶에 활력을 얻는다"며 "머릿속이 복잡할 때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조용히 명상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함양 사람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온 이경임 씨도 대관림 만보 걷기에 참여하고 있다.이 씨는 체류형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3월부터 11월까지 함양에 거주 중이다.이경임 씨는 "걸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상림을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걷기 통해 몸과 마음 건강해지길"
최수진 담당자는 "상림을 꾸준히 걷는 사람들을 보면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면서 "매일 같은 풍경 같지만 계절과 날씨에 따라 자연은 단 한 순간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상림뿐만 아니라 함양과 인근 지역에도 초보자들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경치 좋은 길이 많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걷기·등산 전문가 최수진 씨가 알려주는 '잘 걷는 법'
- 등과 허리를 펴고 바르게 선다.
- 시선은 15도 위로,약간 고개 들고 걷는다.
- 발뒤꿈치 먼저 땅에 닿도록 하고 발 바깥쪽으로 밀어주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걷는다.
- 11자로 걸으려고 노력한다.
팔자걸음을 걷는 경우,의식적으로 발을 안쪽으로 모은다는 생각으로 걷는다.
- 팔은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들면 걸음에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
- 약간 호흡이 찰 정도로 걸어야 운동이 된다.
시속 5km 정도의 속도로,20~30분 걸으면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걷는다.그러나 각자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게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