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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이름으로 된 X 계정에서 트럼프 이민 정책 비판 글 공유
NYT “실제 자신이 운영했는지는 확인 되지 않아”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로이터 연합뉴스 
새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즉위명‘레오 14세’)이 과거 소셜미디어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뉴욕타임스(NYT)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새 교황은 그의 이름으로 운영되던 X(옛 트위터) 계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공유했다.지난 2월 이 계정은‘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에 실린 글을 공유했는데,이 글은 J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톨릭 교리를 해석한 것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이 계정은 글을 공유하면서‘JD 밴스는 틀렸다.예수님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순위를 매기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지난달에도 이 계정은 한 가톨릭 작가가 쓴 논평을 공유했다.이 논평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이민 정책으로 인한 사람들의‘고통’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이름으로 운영된 X(옛 트위터)에 공유된 글.실제 새 교황이 직접 이 계정을 운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X 
이 계정은 2015년 7월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당시 이 계정은 뉴욕 대교구의 티머시 돌란 추기경이 쓴 글을 올렸는데,돌란 추기경은 트럼프의‘반(反)이민 수사’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당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로 출마한 상태로 불법 이민자에 대해 “그들은 마약을 가져오고 성범죄를 저지른다”며 비판했다.2018년엔 시카고 대교구의 블레이즈 쿠피치 추기경이‘이민자 자녀와 부모 분리 정책’에 대해 “기독교적이지도,미국적이지도,도덕적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한 글을 공유했고,2020년엔 백인 경찰관에게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해 “마음이 부서지고 분노한다”고 한 미국 주교 7명이 서명한 성명을 공유했다.
NYT는 “해당 계정을 새 교황이 직접 운영했는지 아니면 보좌진이 관리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개인적인 의견을 직접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주로 다른 교회 지도자들의 발언이나 가톨릭 언론의 기사를 공유했다”고 전했다.로이터도 “2011년 처음 게시물을 올린 이 계정의 운영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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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헌 기자 조선일보 뉴욕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