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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 1.9% 웃돌아…수입 감소폭도 크게 줄어
“주변국과 전방위 협력,캠틴 토토경제무역 관계 긴밀해져” 자평
美 관세 압박 심해질수록 타격 불가피,협상 결과 주목[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수출이 미국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미국과 교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아시아 지역 등 주변국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다만 미국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수출 리스크는 지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항구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들어서있다.(사진=AFP)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이는 시장 예상치(1.9%)를 넘는 수준이다.
중국 수출은 내수 부진에 빠진 경제의 성장세를 지켜주는 버팀목이다.전년동월대비 증가폭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3월 7.5% 감소한 이후 4월(1.5%)부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출이 12.4% 늘어 두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3월에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시작하기 전이어서 사재기 수요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이후 4월 들어 중국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미국 수출액은 330억2400만달러로 전년동월(418억2000만달러)대비 21.0% 감소했다.전월(400억6100만달러)보다도 17.6% 감소했다.하지만 사실상 미·중 교역이 중단됐다는 예측에 비하면 상당액의 수출이 진행된 셈이다.
지난달 달러화 기준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해 전월 감소폭(-4.3%)보다 낮아졌다.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 수입액이 5.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를 크게 밑돌았다.
수입은 통상 내수 경제와 연관이 있는데 중국 수입액 감소폭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내부 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중국측은 이번 수출 지표와 관련해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주변국과 교역이 증가했다며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해관총서의 루 다량 통계분석국 주임은 “올해 4개월 누적 중국의 인접 21개국에 대한 수출입이 증가했다”면서 “주변국과의 전방위적 협력이 계속 심화하고 경제 무역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4월 누적 기준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4% 늘었다.지역별 수출 증감을 보면 아세안이 11.5% 증가했다.이중 태국(20.6%),베트남(18.1%) 등 수출이 크게 늘었다.아프리카 수출도 15.1% 증가했다.유럽연합(EU) 수출은 4.9% 증가해 전체 증가폭을 밑돌았다.미국은 2.5% 감소해 관세 전쟁 영향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수출은 선방했으나 앞으로 미국의 관세 압박이 심해질수록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미국은 추가 품목 관세 부과를 예정하고 있고 동맹국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관세는 팬데믹 충격과 장기간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수출에 의존한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내수는 여전히 약하고 투자자 신뢰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중국 경제 책사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난다.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