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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경쟁 심한 입찰보다는 SMR 등 주력
한전과 국제중재는 정상적 “국제 망신 아니다”

체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프라하=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도 탄소 중립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별로 없다”며 “조금 지연이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8일(현지 시각) 체코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 계약 전에 모든 실무 준비를 마치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어제 체코와 신규 원전 계약이 체결됐으면 건설 사업소를 여기에 설치하고,경매수수료우리의 파견 인력도 지정해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준비했던 것이 지연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손해는 생각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협력과 관련해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황 사장은 “웨스팅하우스와 여러 분쟁이 해결됐고,바라카 원전 건설 때의 수준으로 협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50년간 원전을 지으면서 웨스팅하우스와 발전소 유지보수,정비 등에 계속 협력해왔다”고 말했다.앞서 UAE 바라카 원전 사업 때 팀 코리아는 핵심 기기 등을 웨스팅하우스와 당시 모회사였던 일본 도시바에 주문했다.

유럽 시장 양보 등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협력 MOU(양해각서)의 상세 내용과 관련한 질문엔 “(입찰은) 전쟁터”라며 “법적으로 복잡한 곳에 입찰로 뚫고 들어가다 잘못하면 한수원이 힘을 다 빼버리게 된다.대신 우리를 와달라는 노르웨이,베트남 카지노 회사스웨덴 등의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을 위주로 노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한전과 UAE 바라카 원전의 1조원대 추가 공사비 부담 문제를 둘러싸고 런던국재중재법원(LCIA) 중재 신청에 이르게 된 데 대해 “한전과 이견이 있는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라며 “이 정도 큰 규모는 중재로 가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말했다.황 사장은 “시간을 더 끌면 채권자 입장에서‘(한수원이) 돈을 받을 의지가 없다’고 볼 수도 있고,한수원 입장에서는 그것이 배임이라며 “‘국제 망신’이라는 얘기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UAE 바라카 원전 건설 당시 비용이 일부 증가한 것은 발주사의 요구에 의해 (계약에 없던) 새로운 일을 추가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등 해외 원자력 전문가들도 한국은‘온타임 위딘 버짓(on time & within budget·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의 나라라고 인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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