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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세계 최고 회사 반열에"
'남다른 인연' 정의선의 자부심

EV3,국내 판매량 압도적
유럽 등 글로벌에서도 인기
기아 세계의 차 수상에 겹경사
정의선 기아 사장 시절 소환까지

기아 EV3 사진=기아기아의 콤팩트 전기차 EV3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국내 판매량은 현대차그룹 순수 전기차를 통틀어 압도적이다.또한 EV9에 이어 EV3가 최근 세계적 자동차 상을 받은 것을 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극찬해 더욱 눈길을 끈다.

3일 기아에 따르면 EV3는 올해 1~4월 국내에서 총 8775대 판매했다.EV9(477대),EV6(3124대) 아이오닉5(4125대),아이오닉6(1326대),아이오닉9(1974대) 등 현대차그룹 순수 전기차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기아의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4.2%로 1위였다.

해외에서도 폭발적 반응이 나온다.1~3월 EV3 수출량은 2만1962대로 내연기관 스토닉(1만7006대),쏘렌토(2만1192대) 등을 제쳤다.카니발(2만4151대)이나 셀토스(2만6169대)와 나란히 경쟁하는 수준이다.이건 의미가 있는 대목.전기차가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EV3가 내연기관에 준하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올해 뉴욕에서 열린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상인 '세계 올해의 차'에 EV3가 선정되면서 정점을 찍었다.지난해 EV9에 이어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를 축하하며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그는 "단순한 영예 이상의 의미다.1944년 자전거 부품으로 시작한 이래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반열에 오르기까지 쉼 없는 혁신 역사를 써 온 기아의 DN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치켜세웠다.

그룹 총수가 사내 업무망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만큼,업계에선 정 회장과 기아의 특별한 인연을 조명했다.정 회장은 1999년 그룹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 2003년 당시 기아차 기획실장 등을 거쳐 2005~2009년엔 기아차 사장까지 지냈다.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형님' 회사에 따른 '아우'로만 여겨지던 기아가 현대차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데에도 정 회장 역할이 컸다.정 회장은 2006년 당시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러를 영입해 디자인 경영에 나서면서 기아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지금은 단종됐지만 한때 국내에서 인기를 누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도 정 회장이 기아 사장 시절 진두지휘했던 차로 잘 알려져 있다.기아의 유럽 전략 거점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도 정 회장이 기아 사장 시절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정 회장은 2003년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기아 사장 시절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그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순간을 묻자 기아 사장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그는 "(기아를) 인수했지만,2005년에 어려워져 조직적으로 외부 수혈은 물론 은행 찾아다니면서 돈도 많이 꿔봤다"며 "제일 중요한 건 내부 팀워크였다.그때 배운 것이 컸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아의 위상 변화는 전동화 시대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EV3,카지노 시즌2 5화 무료보기EV9 등을 앞세워 기세를 몰아 2030년까지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올해 28%에서 56%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내연기관 23종,전기차 9종에서 2030년에는 내연기관 17종,전기차 15종으로 전동화 비중을 확대한다.

내년에는 EV2를 출시하고 대중화 전기차 모델을 활용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복안.특히 목적 기반 차량(PBV)을 앞세운 PV5를 내놔 라인업을 더 늘린다.올해 첫 PBV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2029년 PV9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전기차 전략기지로 전환된다.기아는 상반기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EV4 해치백 생산을 시작하고 이르면 연말에는 EV2 등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국내에선 이미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이보 플랜트를 가동해 EV3와 EV4 생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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