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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카지노 바카라 잘하는 법저평가된 아시아 통화에 주목…“원화 반등 여력 커”
인도네시아 루피아,슬롯 강프로인도 루피 등도 함께 거론돼
위안화 절상 막으려는 中에 추가 상승 어렵다는 분석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다시 주목 받는 모양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 이후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그간 저평가됐던 원화와 대만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주요 통화 가치가 역사적 평균 대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여기에 달러 약세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미국과 아시아 간 무역 협상 진전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아시아 통화의 매력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초 감지된 대만 달러의 급등세가 인근 국가 통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이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정책 이후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상당 기간 구조적 저평가에 놓여 있었던 만큼 이번 상승세가 기술적 반등(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원화의 반등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원화를 달러 자산에서 전환 가능한 가장 유망한 통화로 지목했으며,인도네시아 루피아와 인도 루피,말레이시아 링깃,남아공 랜드 등도 반등 후보로 꼽았다.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원화 외에도 싱가포르 달러와 대만 달러의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투자 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블룸버그 아시아 통화 지수는 4월 저점 대비 약 3% 상승했고,글로벌 자금은 인도네시아와 태국,한국 등 현지 통화 채권을 사들이고있다.달러 약세 압력이 커지자 홍콩 통화청은 페그제(미국 달러화와 홍콩달러의 환율을 일정 범위로 고정하는 제도)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번 상승세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선 중국 위안화의 상대적 안정성이 아시아 통화 전반의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급격한 절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쿤 고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은 여전히 무역 협상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위안화 강세를 원치 않는다”며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이 다른 아시아 통화의 강세 흐름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도 주요 변수다.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자 달러가 반등했고,이에 따라 아시아 통화 일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이에 현 경기 상황에서는 아시아 통화가 눈에 띄는 초과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주요 투자은행들은 아시아 통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 UBS 자산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도미닉 슈나이더는 “대만달러처럼 예상치 못한 급등 사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수익 실현 여지가 큰 아시아 통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