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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연합뉴스 
교육부가 7일 전국 의대 40곳의 유급 현황 조사를 마감하며 의대생 1만명 넘는 대규모 집단 유급이 사실상 확정됐다.
교육부는 이날 자정까지 각 의대에서 유급·제적 대상자 명단 등을 제출받았다.교육부와 각 대학은 이날 명단에 오른 학생의 유급을 번복할 일은 결코 없다는 입장이다.교육부는 오는 9일 의대생 전체 유급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지난달 17일 기준 25.9%였다.당초 교육부와 각 대학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하려 했으나 일부 의대는 공문 제출일인 이날까지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이날 일부 학생이 추가로 돌아오며 최종 복귀율은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이날 의대생 총 1만9760명 중 1만명 넘는 집단 유급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이번에 유급된 학생은 앞으로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대부분 의대가 2~4회 유급 시 제적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어 내년에도 수업을 거부해 유급되면 제적되는 학생이 상당수 생길 수 있다.유급된 학생은 등록금도 돌려받지 못한다.특히 내년엔 24·25·26학번 학생 1만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트리플링’문제가 벌어지는데,바둑이쌀롱각 의대는 26학번에 수강 우선 신청권을 준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유급된 24·25학번은 앞으로 수업을 제때 못 들어 졸업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려했던 대규모‘집단 제적’은 이날 벌어지지 않았다‘한 달 이상 무단결석 시 제적한다’는 규정을 둔 순천향대·인제대·을지대·건양대·차의과대 등은 이달 초 미복귀 학생 총 1916명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그런데 이 학생들 상당수가 제적 처분이 확정되는 7일 수업에 복귀하며 제적을 면했다.다만 차의과대 학생 약 30명,골든 너겟 앤 카지노인제대 학생 약 10명은 이날도 복귀하지 않아 제적됐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의대생 상당수가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대선 이후 차기 정부와 협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대생 복귀를 촉구했다.그러자 의대생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7일 “의료 개악은 끝나지 않았다”며 계속 투쟁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의 5월 복귀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전공의들은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올해 수련이 3월에 시작됐기 때문에 이달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이에 이달 중 전공의를 추가 모집해 복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