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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올해만 27% 오른 금값…연말 4000달러 전망도
"은,역대급 저평가 구간…금과 괴리율 축소될 것"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현지시간 10일 스위스에서 대면 협상 테이블 자리에 앉습니다.하지만 이들의 무역협상 타결이 단기간 내 타결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과거 트럼프 1기 미중 협상 역시 실제 타결까지 17개월이 걸려,월가에서도 미국 중간선거가 본격화되는 2026년 상반기에 이르려야 일정 수준의 성과를 포장하는 합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앞으로 1년여동안 관세 협상 관련 뉴스에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뜻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값은 연일 랠리를 달리고 있습니다.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7% 넘게 뛰었고,1년 전에 비해서는 40%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죠.이르면 올 연말,또는 내년에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월가 전망에 더해,금 사재기 대란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는 금값이 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금값이 역대 최고가 행진을 기록하며,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는데요.금은 가치 비율이 역사적인 수준,100대 1을 넘게 벌어졌는데,시차를 두고 은 역시 금값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단기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9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이동후 삼성자산운용 ETF팀 수석 매니저,박현정 대신증권 글로벌 ETF 연구원과 함께 원자재 투자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 4월 中개인 전세계 금 절반 매입…쏠림 현상 점진적 약화 예상
박현정 연구원은 최근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은 금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개인들이라고 주목했습니다.중국 정부와 위안화를 불신한 중국 개인들의 매수세고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인데요.실제 지난 4월 글로벌 금 ETF 매입 중 50%가 중국 개인이 매입한 것으로,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1분기 동안 금을 매입한 것의 약 25배 수준이라는 봤습니다.박 연구원은 "지금 중국 정부는 금에 묶여있는 개인 자금을 어떻게 소비 활성화로 끌어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주식의 자본조달 기능을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해 수익을 창출시키는 자금 유도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따라서 금으로의 쏠림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금 가격의 상승도 쉬어갈 수 있다고 보았는데요.
이동후 수석매니저는 미중 긴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측면에서 금값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이 매니저는 "미중 갈등이 끝없이 고조되기보다는 제한적 협상과 관리 가능한 경쟁 구도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금가격이 현재의 가파른 상승세에서 다소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다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의 발언은 오는 7월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까지는 주시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수석매니저는 또 원자재 투자가 ETF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훨씬 용이해진 점을 주목했습니다.최근 ETF 시장에서 투자 유입을 견인한 원자재는 금,구리,은 같은 귀금속 및 산업금속군이었는데,이 중 금 관련 ETF로만 올해 3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들어왔습니다.이 매니저는 특히 "원자재 ETF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순히 수익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대체 자산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개인들의 포트폴리오에 주식·채권 외 원자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고,또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투자 측면에서도 필수 원자재 투자가 각광받는다는 것입니다. 
● "은,100년간 금 가격 쫓아가…금 제외 원자재,방망이 짧게"
이제 투자자들의 고민은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 하나'입니다.전문가들은 장기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일부 비중을 원자재로 가져가는 전략으로서 역시나 금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단기 투자 전략에 대한 조언은 달랐는데요.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금보다 더 큰 원자재,그리고 미국 관세 부과와 중국 수출 제한 등 뉴스에 따라 민첩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두 전문가가 주목한 것은 먼저 은과 구리입니다.이 수석매니저는 금보다 순매수 자체는 떨어지지만 두 원자재 모두 개인들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으며,연초 대비 상승률도 금이 13.3%,은은 9.9%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는 이어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 성격을 가지면서도 산업재 성격이 있으며,시차를 두고 금가격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구리의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과 중국의 수요회복이 맞물려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현정 연구원 역시 "최근 구리 가격의 조정은 미국 경기 지표가 추가 둔화되면서 나타난 노이즈"라며 "칠레와 페루에서 채굴량이 사상 최고지만 광산 노후화로 생산량은 매년 미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추가 광산 개발 투자도 2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지만,실제 채굴까지 1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2030년까지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여기에 중국과 우리나라,그리고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유동성 투입에 나서는 만큼 구리 가격은 이에 후행해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금속 외의 주목할만한 원자재로 희토류와 커피를 꼽았습니다.먼저 희토류의 경우 중국의 수출 제재를 하면서 가격이 전월 대비 2~3배 정도 올랐는데,규제 해제 전까지 가격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다만 "현재 희토류 직접 투자하는 ETF는 존재하지 않고,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상장되어 있지만 이 또한 리튬 기업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희토류 가격과는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또 커피의 경우 최근 중국의 두리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나비효과로 베트남의 커피농장이 커피 대신 두리안을 재배하기 시작했고,이로 인해 커피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한편,라인 카지노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함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구매 중단이란 카드를 꺼내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는데,박 연구원은 "가격을 올리는 냉방시즌,계절성이 도래하고 있다"며 "7월물로 교체되는 이달 말이 투자 유효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전체 내용은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