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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 개혁’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 경제 회복 특단의 대책
집안에 숨겨둔 美달러 양성화
내수진작과 외채 상환에 활용
아르헨 경제 회복 특단의 대책
집안에 숨겨둔 美달러 양성화
내수진작과 외채 상환에 활용
‘침대 밑 달러’로 불리며 가계와 기업이 숨겨놓은 미국 달러화를 양성화하는 계획이다.
현지 매체는 양성화한 달러를 환율 방어와 국제통화기금(IMF) 외채 상환에 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국난 극복을 위해 1997년 한국에서 일어난‘금 모으기 운동’처럼 밀레이 대통령이 은닉 달러에 대한 과세 등 각종 불이익을 면제해 국난 극복의 마중물로 쓸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페르필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이번 주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미신고 자산인‘침대 밑 달러’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
‘침대 밑 달러’는 정부의 외환 규제 때문에 합법적인 방법으로 달러를 구입할 수 없어 불법 외환시장을 통해 구입한 달러와,탈세 이유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구입한 현금 자산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현지 은행 대여 금고 속 자산,해외 조세 회피처 계좌 내 자산 등 모든 은닉 현금자산이 포함된다.
아르헨티나 국민의 미신고 달러 보유 규모는 2712억 달러(379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수십 년간 경제 위기를 지속적으로 겪은 아르헨티나 국민은 자국 화폐(페소)가 아닌 미국 달러로 저축하는 습관이 있으며,카지노 정켓부동산 거래에도 암묵적으로 달러를 쓰고 있다.
앞서 밀레이 정부는‘블랑께오’(은닉재산 면세)로 불리는 일종의 사면 조처를 통해 지하 자금의 양성화 과정을 전개했다.
그런데 블랑께오 절차를 밟지 않고도 세금 조사의 위험 없이,미신고 달러 현금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번에 발표한다는 것이다.
밀레이 정부의 움직임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아르헨티나가 200억 달러(28조원) 규모의 차관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침대 밑 달러가 수면으로 올라오면 부동산,자동차,용산구 카지노 호텔전자기기 구매 등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필은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내수 진작과 더불어 밀레이 정부가 향후 외채 상환에도 침대 밑 달러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내년 아르헨티나가 IMGF에 상환해야 할 외채 규모는 250억 달러(35조원)에 달한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각종 포퓰리즘 정책 과정에서 중앙은행이 무분별하게 페소를 찍어내고 경제가 파탄 나자 보유 자산을 달러로 바꾸고 이웃 국가인 우루과이에 예치하거나 집안 금고에 쌓아두며 주요 거래에도 페소가 아닌 달러를 쓰고 있다.
급기야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페소가 아닌 미국 달러로 자국 통화를 바꾸는 공약까지 내세웠지만 당선 후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2023년 대선에서 가죽 재킷에 전기톱을 들어보이며 개혁 퍼포먼스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1년여 만에 200%에 육박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60%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12년만에 정부 예산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았다.
IMF는 아르헨티나의 고강도 구조조정과 경제 안정화를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로 호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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