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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용 수입돼지 상승 국내산 수요 증가
소고기 공급 늘어 당분간 약세 전망
계란값은 10.5%↑ 닭고기 3% ↓

▲ 서울의 한 마트에서 삼겹살을 고르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수입산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국내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평균 2486원으로,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상승했다.이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인 평년 가격보다도 7.9%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겹살보다 가격이 낮은 앞다리살은 100g당 1436원으로 전년 대비 5.9%,스카이 림 퀵 슬롯평년 대비 19.4% 상승했다.돼지고기 전반의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부위별 소비자 가격도 함께 오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자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수입 가격 상승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산지의 생산비 증가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산 냉동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472원으로,전년 대비 3.2%,평년 대비 7.8% 인상됐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 증가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 중 계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특란 10개 기준 소비자가격은 3625원으로,평년과 비슷하지만 지난해보다 10.5% 올랐다.이는 지난해 정부가 대형마트 등과 함께 할인 행사를 추진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낮아졌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닭고기와 소고기 가격은 하락세다.지난달 국내산 닭고기(1㎏ 기준) 소비자가격은 5718원으로,전년 대비 3.1%,평년보다 2.1% 낮아졌다.

소고기의 경우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부위별로 보면 국내산 1+등급 등심은 100g당 1만747원으로,전년보다 1.0%,평년 대비 7.1% 하락했다.양지는 100g당 5995원으로 전년 대비 7.2% 올랐지만,평년보다는 8.7% 낮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소고기 가격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 중이다.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8일 세종시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에서 축산물 수입업체,대형마트 관계자,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유통·수입업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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