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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선행연구,단편적·검사도구 부재 한계
GIQLI 한국어판 개발,미국 파워볼 하는 법115명 대상 연구
“회복경과 장기추적·과학적 규명 첫 연구”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아주대병원 이태균 교수)이 복강경 대장암 수술 후 회복 경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같은 연구 결과를 유럽대장항문외과학회가 발행하는 SCI(E) 국제학술지‘Colorectal Disease’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복강경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통해 내부 장기를 검사하거나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어로 검증된 평가도구를 활용해 수술 직후부터 1년까지의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는데,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평균 6.4주가 지나면 수술 전 수준으로 삶의 질이 회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 수술 후 삶의 질 평가는 수술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환자 관리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하지만 장기적인 삶의 질 변화를 추적한 연구는 대부분 단편적이었고 한국어로 만들어진 검증된 평가 도구 역시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오 교수팀은‘위장관 삶의 질 지수(Gastrointestinal Quality of Life Index,GIQLI)’의 한국어판을 개발했다.GIQLI는 소화기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로 ▲증상(복통 등) ▲신체 기능(일상 활동 능력) ▲사회 기능(대인 관계 등) ▲감정 상태(불안 등) ▲의료적 치료 효과(치료 만족도 등)를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교수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4개 대학병원에서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받은 1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GIQLI 한국어판을 활용해 수술 전,수술 후 1주,3주,6개월,1년 시점에 환자의 회복 과정과 삶의 질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은 수술에 따른 일시적인 불편함으로 삶의 질 지수가 낮아졌지만,대부분 짧은 시간 내에 회복하면서 삶의 질 지수가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실제로 수술 전 GIQLI 점수는 수술 전 평균 106.2점에서 수술 1주 후 92.7점으로 낮아졌지만,6개월 후에는 104.6점,1년 후에는 113.4점으로 오히려 수술 전보다 높아진 결과를 보였다.
수술 전 상태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6.4주였는데,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후 약 6주 정도면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삶의 질이 회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강경 대장암 수술 후 회복 경과를 장기 추적하고 과학적으로 규명한 첫 연구”라며 “한국어판 GIQLI를 활용해 환자들의 경험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평가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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