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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7원 개장 후 1402.5원까지 반등
이번주 스위스서 미중 무역 회담 개최
대만 "미국,대만달러 강세 요구하지 않아"
FOMC 결과 관망세…“환율 하락 속도조절”[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회담 예정 소식과 대만달러 강세 용인설에 원화 가치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도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하지만 장중 대만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화 강세,저가매수 유입 등에 환율은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분쟁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만큼,조만간 환율이 1300원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외 변수에 환율 변동성 확대
사진=AFP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5.3원)보다 9.4원 내린 1395.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6원 내린 1379.7원에 개장했다.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6일(1374.0원)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지난 3일 새벽 2시 마감가(1401.5원) 기준으로는 21.8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곧장 1380원대로 반등했다.이후에도 환율은 꾸준히 하락 폭을 축소해나갔다.오후 2시 8분께는 1402.5원을 터치,보합 수준까지 오르며 하락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한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때문이다.
지난 3일 대만 당국은 성명서를 통해 1일에 미국과의 일차적인 무역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그리고 시장에서는 대만 당국이 대만달러 절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이에 한때 달러·대만달러는 28.7달러선까지 내려가며,대만달러 가치가 10% 이상 폭등했다.
원화는 대만의 프록시 통화(특정 국가와 경제·금융시장 관계가 밀접해 그 나라 통화처럼 간접적으로 사용되는 화폐)인 만큼,원화 가치도 따라 급등했다.
또한 이번주 스위스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각각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무역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매우 매우 중요한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보다 더 큰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발표인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시점으로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아니면 그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 달러화가 반등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1400원대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1분 기준 99.40을 기록하며 장 초반보다 상승세다.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전환됐다.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로 올랐다.
또 대만달러도 되돌림을 나타냈다.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이날 30.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급락 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다.대만 중앙은행은 “미국이 대만달러의 강세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고,슬롯 머신 동영상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국민에게 촉구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분위기와 저가매수,아시아 통화 약세가 엮이면서 환율이 반등했다”며 “연휴기간 동안 관세 협상이 크게 진전된건 없어서 기술적인 달러 반등 정도로 생각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환율 1300원 안착‘속도조절’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급하게 1300원대로 내려온 만큼 반등 가능성이 크지만,2분기 내에는 130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하락 속도 측면에서 조절이 나타날 여지가 남아있다“며 ”전일 대만달러 환율은 다시 3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고,에볼루션 룰렛 시스템 배팅익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환율이 당장 추세적으로 급락을 지속하기보다 단기적으로 속도조절이 나타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대만달러 강세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만 정부에서도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연휴 기간 장이 얇은 상황에서 역외 시장에서만 거래되면서 환율이 많이 밀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간 원화가 달러 약세를 많이 따라가지 못했어서 장기적으로는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곧 대통령 선거도 있어서 정국 불안도 줄어들며 2분기 안에 환율은 1300원 후반대로 안착할 듯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