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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배반한 판사들
한스 페터 그라베르 지음·정연순 옮김·진실의힘·2만7000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구속일수를‘날수’가 아닌‘시간’으로 쪼개 계산하는 이례적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했다.내란 주요 공범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태에서 내란 최고 우두머리에게 최대 호의를 베푼 이 판사의 결정을 목격하면서 시민들은 질문했을 것이다.사법부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
저자 한스 페터 그라베르는 작금의 우리 사법부가 처한 현실과 같이 나치 독일,슬롯 무료 무료 온라인 옥 원숭이 슬롯 게임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룰렛뽑기 사이트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의 군사독재 정권 등에서 권력과 야합하고 정의를 잃어버린 판사들의 사법 판결 사례를 소개한다.대표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 정부의 구금 명령을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한 영국 상원의 결정이 있다.또 미국 대법원에서는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강제 불임수술을 정당화한 판결도 있다.저자는 이 같은 판결은 모두 형식상 합법의 겉모습을 갖췄지만,실질적으로는 인권을 유린하고 억압에 가담한 판결이었다고 지적한다.
RNA의 역사
토머스 R.체크 지음·김아림 옮김·세종서적·2만3000원 
노벨상 수상자인 분자생물학자 토머스 R.체크가 RNA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RNA로 불리는 리보핵산(Ribonucleic acid)은 DNA와 함께 유전 정보를 전달하고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최근 생명과학의 무대는 RNA가 주도하고 있다.RNA 역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단백질처럼 생화학적 촉매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이 책은 RNA가 유전자 편집,mRNA 백신,노화 연구 등 현대 생명공학의 전환점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소개한다.코로나19 이전,프바 도박mRNA 백신은 주로 암 치료에 사용됐는데,팬데믹 이후에는 관련 백신 개발에 사용돼 주목을 받았다.
미세공격 주의보
남대희 지음·김영사·1만8000원 
미세공격은 직장 등 조직에서 이뤄지는,마치 미세먼지와 같이 무심코 가하는 공격을 말한다.대기업과 공직,언론사를 두루 거친 저자는 스스로 미세공격의 피해자이며 가해자라고 말한다.그러면서 표준의 탈을 쓴 이 차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답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패트릭 푸트 지음·최수미 옮김·크레타·1만7800원 
케냐와 타조,시카고와 양파,마요네즈와 장군….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보이는 이 조합은 사실 이름의 유례로 연관이 깊다.이 책은 이외에도 파키스탄 같은 나라명,교토 같은 도시 명칭부터 음식과 장난감 이름까지 다양한 명사의 어원을 추적한다.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조현욱 옮김·아카넷·2만3800원 
5만 년간의 인류사를 살펴보면서 균이 우리 삶에 끼친 심대한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호모사피엔스가 지배하는 행성이 된 지구,세련된 문명을 자랑하던 남미의 아스테카제국과 잉카제국 멸망 등 역사의 주요 변곡점에는 언제나 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