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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거래‘0건’이던 보험 M&A 올해 활기
사업 다변화·디지털 역량 확보·종합금융 도약
각 사 전략 변화 맞물리며 보험 인수 급물살
규제·매각자 환경 변화도…다음 타자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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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국내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한동안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새 주인 찾기’가 어려웠다.하지만 올해 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사들이 잇따라 M&A를 성사하거나,추진하면서 보험업계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동양·ABL 우리금융 품에,교보는 SBI저축銀·한화는 캐롯손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우리금융그룹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동양·ABL생명,캐롯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올해 2건의 보험사 M&A가 성사됐다.지난 2년(2023~2024년) 동안 보험사 M&A 거래는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실제 행정적 절차를 마치는 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먼저 우리금융은 지난 2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동양·ABL생명 등 2개 보험사 인수 건에 대해 승인받았다.두 보험사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은행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기준 동양(34조5776억원)·ABL(18조6651억원)생명의 자산 합산 규모는 약 53조원으로,단순 합산 규모로는 생명보험업계 6위 회사를 두게 된다.
한화손해보험도 같은 날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했던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는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퍼마일 자동차보험’등의 혁신상품으로 디지털보험 시대의 포문을 열었으나,설립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금융당국 권고치 수준에 근접했다.이에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건전성 회복은 물론,젊은 디지털 고객층 확보를 위해 흡수합병을 선택했다.특히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주력 사업에 통합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금융그룹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삼정KPMG와 함께 실사를 진행 중이다.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 등을 거느린 한국금융은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오랜 기간 보험사 인수를 검토해 왔으며,인수 매력도가 높은 카디프생명을 첫 보험사 라이선스 후보로 낙점했다.
생보업계‘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도 AXA손해보험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이미 최근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인수를 공식화한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다른 영역 확장에도 적극 나서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교보생명은 업계 1위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 생존·도약 모색…재편 움직임 잇따를까
직전까지 보험업계 M&A 시장은 오랫동안 침묵을 이어왔다.보험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규제 장벽이 높고,토토 사이트 계좌 신고 슬롯검증사이트금리인상기 속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는 등 보험사 인수에 대한 장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보험업계에 구조적인 장애 요인들이 일부 해소되거나,무료 pc 리듬 게임 사이트다양한 변화 요인이 맞물리면서 M&A 시장에 변화의 신호탄이 쏘아졌다는 관측이다.
먼저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놨는데,이는 24년 만에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새 제도 도입으로 급격히 높아진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이는 인수자 부담을 낮추고,잠재 매물 입장에서도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개선할 시간을 벌어 M&A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또한,IFRS17 도입 이후 2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보험사 회계 정리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보험 산업과 결합되고 있어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보험업계 M&A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올해 나타난 보험업계의 M&A 활기는 오랜 정체 국면을 벗어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옥석 가리기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에선 롯데손해보험 등 다음 M&A 타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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