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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억 유증으로 쿠팡 천안 물류센터 매입
삼성증권 "물류센터 공급 절벽…업황 개선"
"안정적 자산 편입·주당배당금 유지 전망"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오는 7월 15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330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15.5% 가량이다.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4%의 할인율을 적용한 4575원이다.확정 발행가액은 6월 30일 결정한다.
신주 발행 비율이 적지 않은 규모지만 시장 여건은 양호하다는 평가다.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 팀장은 "대주주인 CPP인베스트먼트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겠으나 1조원대의 유상증자가 쏠렸던 2024년 이후 업계 유상증자가 신중하게 진행되고 규모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올해 들어 최초의 유상증자라는 점에서 시장 여건은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CPP인베스트먼트는 캐나다 연기금의 100% 자회사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취득 자금을 △천안 목천 물류센터(부대비용 포함 940억원) △채무상환자금 465억원 △기타자금 및 예비비 105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물류센터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포트폴리오 확장에 용이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이 팀장은 "2022~2023년 물류센터 공급과잉과 금리 급등으로 업황이 부진했으나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ESR켄달스퀘어는 저온 물류센터가 1개(부천)에 불과하고 임차인의 50%가 쿠팡으로 안정적이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편입할 천안 자산을 비롯해 점차 지방 핵심 권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배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이 팀장은 "주식 수 증가에도 주당 137~138원의 배당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2022년부터 높아진 금리 리파이낸싱에도 주당배당금(DPS)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며 "자산 매각과 감가상각비 유보 등으로 배당 재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이번에도 자산 편입과 동시에 자산 매각을 추진,자본 재투자(Capital Recycling)를 계획 중"이라며 "유상증자에도 DPS를 유지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