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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집중 호우 때 하천 범람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졌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2017 u20 월드컵 결승같은 사고가 날 수 있는 지하차도가 전국에 150곳 넘게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정부와 지자체,2017 u20 월드컵 결승공공기관들이 사고 예방의 핵심인 차량 진입 통제 시스템 마련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인근 하천의 임시제방 유실과 함께 강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져 들어가 14명이 숨졌던 오송 참사.
당시 충청북도와 경찰은 강물이 넘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도 '통제 기준이 없다'는 등 이유로 지하차도 진입을 막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1년 만에 재개통을 앞두고서야 재발 방지를 위한 자동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다른 지하차도 사정은 어떨까.
서울의 한 지하차도,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있는 곳으로 분류된 지하차도입니다.
차량 진입 차단 시설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2017 u20 월드컵 결승정작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입구엔 진입 차단시설이 없습니다.
또 다른 지하차도 역시 진입 차단 시설은 없습니다.
감사원이 실태 조사를 해 보니 대부분 인근 하천의 홍수주의보 등 외부 침수 위험 요인을 차량 진입 통제 기준에 반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침수 대비가 안 돼 있는 지하차도가 전국 150곳이 넘습니다.
[권진웅/감사원 국토환경감사국 과장 : "내수 침수 지하차도가 비가 많이 오면 침수 이제 이런 것만 생각했지,하천 주변에 있는 것들은 위험성이 크다.그거를 지자체에서는 조금 간과하고 있었던 거죠."]
이렇게 하천 범람 요인이 고려 대상에서 빠지면서 행정안전부의 지하차도 차량 통제 시설 예산을 지원 못 받은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지하차도 안전 기준에도 침수 대비 내용이 없어 지하차도 건설 시 비상탈출구와 비상 사다리 등을 갖추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감사원은 행안부와 환경부,국토부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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