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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서 욕설·난동···가방 속엔 흉기도
교직원 “학문의 공간이 위협 돼 무서울 따름”
혐중 정서 확산···“혐오표현 규제 필요” 지적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내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시진핑자료실) 앞에서 삼단봉을 휘두른 남성이 구속됐다.앞서 지난달엔 서울 건대입구역 양꼬치 거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혐중 시위를 벌이다 중국인 점원들과 충돌했다.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던‘중국 혐오’가 광장을 거쳐 이제는 학내에서까지 폭력적인 행태로 표출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제 혐오 발언에 대한 법적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슬롯 양빵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4층 로비에서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A씨는 지난 2일 시진핑자료실 앞에서 “내가 지난주에도 왔다.(시진핑자료실) 폐쇄하라고 했는데 왜 아직 안 했냐”며 욕설을 뱉고 난동을 부렸다.A씨의 가방 안에선 흉기도 발견됐다.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협박과 특수폭행,온라인 슬롯 사이트-승부벳공공장소 흉기소지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A씨는 서울대 구성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교직원들은 불안감을 토로했다.A씨와 대치한 교직원 B씨는 “맞거나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었지만 당시 주변에 학생들이 많았기에 위험했다”며 “그동안 다수의 사람이 시진핑자료실 관련해 협박성 전화를 걸었는데,2 2 큐브 맞추는 사이트최근엔 반중 정서가 커지면서 전화가 더 늘었다”고 했다.또 다른 교직원 C씨는 “(A씨 관련)기사가 나가고 모방 범죄가 일어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면서 “도서관은 학문의 공간인데 정치적 공간이 돼 학교 구성원에게 위협이 되니 무서울 따름”이라고 했다.
당시 도서관에 있던 대학원생 김모씨(27)는 “일주일 중 5일을 도서관에 오는데,이렇게 극우적인 지지자들이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게 위험하게 느껴진다”며 “외부인이 들어올 때 보안 검색을 하는 등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 트루스포럼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여해 시진핑자료실 폐쇄를 촉구했다.서울대 교직원들에 따르면 나 의원이 기자회견에 참여하자 서울대로 시진핑자료실 폐쇄를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쳤다.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국정감사 등 정치권에서 자료실이 언급될 때마다 항의성 민원 전화가 주기적으로 왔지만 외부인이 직접 찾아와 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 있는‘공자 아카데미’도 최근 혐중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한양대 학생 커뮤니티에서 일부 학생들은 중국 정부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는 학교 내‘공자아카데미’를 언급하며‘이게 왜 있냐‘끔찍하고 소름 돋는다‘학원인 척하는 중국 공산당 기지’라고 비난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이 재판 중 중국 간첩설을 말하는 것과 같은 정치권의 행보가 극우 세력들에게 자기 확신을 주고 그들을 더욱 극단화시킨다”며 “정치적 기득권들이 중국과의 적대적 관계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만들어 기득권을 강화하려는 행위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진혜 이주민센터 친구 변호사는 “인종차별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혐오표현 규제법이 필요하다”며 “소수자 차별을 목적으로 폭력 같은 형사 범죄를 저지르면 가중 처벌을 하는 유럽과 같은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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