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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목포 남해안 철도 하반기 개통
호남고속철도 2단계 내년 완공 예정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8개 노선 건의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 2시간대 목표" 정부 고속도로 계획에 반영된 전남도 내 고속도로망.전남도 제공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속도를 내며 교통 소외지역이 많던 전남도에 연이어 철도와 도로가 깔리고 있다.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와 '2시간대 생활권'이 점점 가시화되며 이 같은 변화가 전남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전남 교통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철도망 확충이다.보성~목포 임성리 남해안 철도 82.5㎞ 구간이 대표적이다.이 철도는 2003년 착공 이후 23년 만인 올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철도 사각지대였던 영암·해남·강진·장흥군 등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보성군에서 광주 송정역을 우회해 목포까지 이동하는 기존 철도 노선은 2시간 16분쯤 소요되지만 보성~목포 임성리 구간이 개통되면 1시간 3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구간 사업도 추진 중인데,완공 시 목포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6시간 33분에서 2시간 2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이는 남해안권과 동남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숙원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제공항에 정차하는 고속철도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여기에 전라선 고속화,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막바지 단계다.이 사업들이 현실화되면 수도권까지 연결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된다.
강진~완도 고속도로가 지난해 예타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되는 등 도로망 구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광주~강진 고속도로는 2026년 완공 예정인데,전 구간이 연결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남도가 건의한 철도 노선들.전남도 제공 
국도·국지도 사업도 활발하다.2018년부터 올해까지 58개 도로가 개통됐고,현재 64개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또한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연도교 확충이 핵심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 사업(남해안 선샤인웨이)도 관광 활성화와 함께 섬 주민 교통을 개선하고 있다.천사대교(2019년),여수~고흥 연륙·연도교(2020년),임자대교(2021년),추포대교(2022년) 건설이 완료됐고 현재 여수 화태~백야,신안 압해~화원,여수~남해 해저터널 구간 등이 추진 중이다.
올해는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을 비롯해 고속도로,국도·국지도 등 주요 국가계획이 결정되는 해다.이에 전남도는 총 33건,유칼립투스 블랙잭 학명사업비 52조 1,000억 원 규모의 대형 SOC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지난 1월 발표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총 20개 노선,3조3,000억 원 규모의 예타 사업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 연결,광주~화순 광역철도,서해안 철도(군산~목포) 등 8개 노선을 건의한 상태다.고속도로는 한국형 아우토반을 지향하는 영암~광주 초고속도로,고흥~광주 고속도로,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5개 노선(총 사업비 12조3,650억 원)에 집중하고 있다.전남 전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빠르게 발돋움하고 있다"며 "교통망이 확대되고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성장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