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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2024년에 이어 2025년 1분기까지 이어진 '신작 보릿고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유동성 확보'와 '대작 준비'로 요약된다.

1분기에는 대표 모바일 게임 '오딘'과 '아키에이지워'가 선전했지만 성장을 견인할 신작은 등장하지 않았다.게임사가 꾸준히 눈에 띄는 신작을 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각 스튜디오가 시장 흐름에 부합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게임을 기획·개발하고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카카오게임즈는 2024년에 이어 2025년 2분기까지도 신작 부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재무상태가 너무 나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며 신작을 개발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미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계열사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했다.보유 중이던 애드테크 및 게임 기업 넵튠의 지분 39.37%를 크래프톤에 매각하기로 했다.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선택과집중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넵튠은 카카오게임즈와의 시너지 및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며 "확보된 자금은 새로운 게임 확충과 필요한 경우 지분을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며 투자 기회가 없다면 부채 일부를 상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에는 종속기업이었던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했다. 

  

보유하고 있던 타법인 지분을 과감하게 매각한 카카오게임즈는 비용도 절약했다.회사의 1분기 영업비용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매니아 토토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4.2% 줄어든 623억원을 기록했다.지급수수료는 게임 매출 변동에 따라 개발사에게 지급하는 로열티(RS)와 앱마켓 수수료 등이다.

회사는 인건비도 통제했다.1분기 인건비는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전분기 대비로는 4.6% 늘었다.마케팅비는 글로벌 신작 관련 사전 마케팅을 집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어난 127억원을 기록했다.조 CFO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2024년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신작에 대해서는 충분히 투자하지만 기존 운영 게임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연간 매출의 10% 이내로 (영업비용을)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보릿고개 극복 전략의 또 다른 축은 미래 준비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대작 준비는 게을리 할 수 없다.3분기 출시 예정인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가 주목받고 있다.가디스오더는 2022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후 옛 감성에 현대적인 조작감을 더한 완성도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가디스오더는 한국·일본·북미·유럽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했고 6월 한정된 국가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4분기 출시 예정인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도 기대를 모은다.크로노 오디세이는 다크판타지 게임의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모험과 성장,역동적이고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한 대표는 "크로노오디세이는 게임 콘텐츠와 핵심 시스템의 대부분이 구현됐다"며 "조만간 스팀을 통해 글로벌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크로니클은 전투·성장·던전 전투·소셜플레이 등을 다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29억원,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1% 줄었으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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