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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이탈 방지 위해 비용 부담 불가피"
유심 교체 안정화 후 신규 가입 재개 예고
주주환원 정책엔 "기본적 원칙 변함없어"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이탈고객과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등에 따른 비용·매출 영향이 유동적인 데다 과징금 규모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를 위해 정부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CFO는 "고객은 회사의 근간"이라면서 "고객가치 제고는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된다.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함으로써 지난 40년간 이어온 SK텔레콤에 대한 고객과 투자자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K텔레콤은 컨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이번 해킹 사태 대응 과정을 먼저 설명하기도 했다.
김 CFO는 "투자자들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킹 사고 이후 경쟁사로 이동한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많았다는 언급도 이어졌다.그러면서 고객 이탈을 방지하려면 일정 수준의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해킹 사고 초반에 유심 교체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몰려들면서 일부 혼란과 고객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타사로 이동한 고객 수가 평상시보다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고객 수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중장기 수익 창출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것과 고객 유지를 위해선 일정 수준의 비용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는 유심 교체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조율될 전망이다.
윤 본부장은 "신규 모집이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정부 관계부처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달 중순부터 유심 공급이 안정화되는 데다 유심 재설정,토스 가능 토토 사이트 비 타임이심 교체 프로세스 간소화 등으로 원활하게 대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본부장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신규 모집 중단 기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며 "시장을 조속히 안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신규 모집이 재개되는 시점에 자율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부과 액수에 따른 비용 발생 규모도 유동적인 상황이다.정희준 SK텔레콤 주주가치혁신담당(부사장)은 "이번 사고로 재무 실적에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고객보호에 필요한 리소스를 적시에 적극 투입해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킹 사고 여파로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해선 "일정 수준 재무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를 특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안정적 배당을 유지하는 기본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 해킹 영향은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SK텔레콤은 이날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조45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 증가한 것이다.영업이익은 이 기간 13.8% 늘어난 5674억원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