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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급과잉에 수익성 흔들…판매량은 점진적 회복
기본배당 연 1300원 확정…시장 예측 가능성 높인다

/그래픽=비즈워치코오롱인더스트리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주주환원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자재부문과 화학부문이 실적을 버텨낸 가운데 배당 횟수를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리는 결정을 단행하며 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실적 방어와 배당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장기 투자자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8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16억원,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지만,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탓에 13.5% 줄었다.자회사 보유 골프장의 정기 보수공사와 운영 효율화 프로젝트가 수익성에 일시적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구매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자문 비용과 골프장 보수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골프장이 포함되는 기타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222억원에 이른다.

코오롱인더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산업자재부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호조에 힘입어 카시트·에어백·타이어코드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자회사 코오롱ENP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실적에 기여했다.아라미드 사업은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 경쟁사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대비 과잉 공급 상황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회사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수요는 약 7만 톤 수준인데,공급은 10만 톤에 달해 약 3만 톤이 과잉 상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 경쟁사 출몰 및 수급 밸런스 악화로 판매량이 생산량 대비 낮았고,이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올 1분기 들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 개선됐고 2분기에도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 차별화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가동률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화학부문에선 석유수지와 에폭시수지가 전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지도 룰렛페놀수지 역시 조선 경기 호황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반면,패션부문은 소비 심리 위축과 이상 기후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고,글로벌 시장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로 수익성도 다소 악화됐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발표 하루 전인 7일 이사회를 열고 현행 연 1회 배당 정책을 연 2회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보통주 1주당 기본 배당금은 연 1300원(중간배당 600원,합법 토토사이트결산배당 700원+α)으로 설정됐다.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내에서 추가 환원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실질 당기순이익의 20~40%를 배당 성향으로 삼는 중기 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변경으로 주가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분기별 IR설명회 개최 △전자투표 도입 △영문 공시 강화 등 주주 친화 정책도 지속 확대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연 2회 배당 도입은 장기 투자자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책임 있는 배당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