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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종 어진 제작 발표회’열려
1년여 준비…의견 수렴에 기술 더해져
만원권으로 익숙…새로운 의미 선사 기대
우리에게 만원권 지폐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동상 등으로 익숙한 세종대왕의‘청년 시절’을 그림이 9일 공개됐다.
사단법인 세종국가경영연구원 주최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청년 세종 어진 제작 발표회 및 봉정식’에서 연구원은 1년여 작업 끝에 완성된 세종의 30대 시절 어진(御眞·왕의 얼굴 그림)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살펴본 어진은 구체적으로 남색 곤룡포 차림에 세종의 익선관 길이,토트넘 중계 토토입술 색깔,카지노 필리핀 창녀귀밑 등을 정밀하게 교정한 점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전주이씨 후손과 황희 등 세종시대 인물들의 후손,현대 세종 연구자,시민 공모 작품 등 총 700여장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모자이크로 어진을 구성했다.
거리를 두고 보면 세종의 인자함이 드러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이러한 모자이크 작품이 하나하나 눈에 띄어 시민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만원권으로 익숙…‘청년 세종’조명 부족 아쉬움 사기도
정부가 지정한 세종대왕 표준 영정은 1973년 운보 김기창 화백의 50대 중반 상상 초상으로 우리에게는 만원권 지폐 속의 모습이 가장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는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공원 등에도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되어 있지만,초점을 둔 나이대가 제각기 다르고 외관에서 받는 느낌도 차이가 났다.
세부 묘사 등에서 실록의 세종 이미지와 괴리가 있고,카지노 김준배특히 20대에 즉위해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백성 위한 정치를 펼친 청년 세종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는 학계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윤진영 수석연구원은 이날 발표회에서 “완성 초상화는 보는 사람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세종대왕 모습에서 풍모를 느끼고 교훈을 얻으며 공경심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그런 측면에서 표준 영정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교과서에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술하지만 (더욱 적절한) 이미지가 있다면 교육적인 효과를 강도 있게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의견 청취에 자문회의도 여러번
앞서 지난해 5월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제627돌 세종나신날’기념행사 준비 과정에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세종 628돌을 맞이해 진행된 만큼 준비 과정에 각계각층 노력이 깃들었다.
안견 초상화 복원과 철종 어진 복원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박철종 작가와의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같은 해 8월 1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다.후손들의 사진을 모아 무채색 청년 세종 어진 초본을 두 달 후 완성했고,무료 인터넷 슬롯 게임시민 의견 청취와 2차 자문회의도 추가로 진행했다.
박 작가의 열정과 혼신으로 탄생한 작품에 AI(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서 섬세한 청년 세종의 어진이 비로소 완성됐다.
박 작가는 “전통 동양화의 어진 제작 기법을 따라 밑그림을 구성하고‘하도’라 불리는 기초 작업을 시작으로 바탕제 처리와 상초 작업 그리고 채색의 과정을 진행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은 역사적 신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물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년 세종’이 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면 젊은 시절 세종대왕 어진은 오늘날 국민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 세종 어진 제작 공동추진위원장인 고려대 이명훈 명예교수는 “어진은 하나의 매체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자가 갖고 있던 세종대왕 이미지를 하나의 그릇에 담았다는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인 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원장도 “청년 세종의 어진은 후대에 전할 아름다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어진 공개가 청소년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것이라고 봤다.
장일현 세종실록 아카데미 1기 사무총장은 “세종의‘애민정신’이 청년 세종 어진으로 부활해 현재를 사는 청년들에게 전해져 진취적 기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를 소망한다”며 “세종의 정신이 만방에 펼쳐나가기를 바라고 청년들이 핵심 리더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축사에서 “세종대왕은 만원권 지폐에 새겨진 운보 김기창 화백의 이미지로만 기억되는데 세종의 청년 모습을 함께할 수 있어 반갑다”며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마침내 많은 것을 이룬 세종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용기로 하루하루 자신 있게 걸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년 세종 어진의 향후 활용 방안도 관심사다.
박 원장은 “1차적으로는 표준 영정과 나란히 갈 수 있는 의미로 보는 이가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말했고,이 교수는 “제작이 50%라면 활용이 50% 혹은 그 이상”이라며 “각급 학교 등에도 보내 활용할 길을 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민간 단체 등에 청년 세종 어진 활성화 방안을 물어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참가자들의 조언이 현장에서 이어졌다.
◆AI기술과 재정적 도움 손길도…감사패 받아
청년 세종 어진 탄생에 AI기술과 재정적 도움으로 든든한 힘을 준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감사패도 받았다.
AI기술로 청년 세종 어진 제작에 도움을 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이너스의 소근주 이사는 “백성들을 이롭게 깨우치는 세종대왕의 정신을 오늘날에도 살릴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M그룹의 삼환기업은 어진 제작 과정에 1000만원을 보탰다.
삼환기업 유창훈 대표는 “세종대왕의 가장 중요한 사상은‘애민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업적을 기리는 측면에서 후손들이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청년 세종 어진 프로젝트를 진행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삼환기업과 SM그룹도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길에 동참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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