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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에 앞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양국 간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중국이 최근 러시아와 밀착을 시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해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신화통신 등 러시아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약 4시간에 걸친 정상회담 후 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을 더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신화통신은 "두 정상은 공동성명 서명으로 중러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했다"며 양국이 20여 건의 협력 문서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박을 포기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는 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미국의 견제에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할 의향이 있고,양국 간 군사협력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모든 위험과 도전을 극복할 결의와 자신감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무역,에너지,농업,항공우주,AI(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 서명 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우리의 공통된 영웅적 과거,전우애는 러중 관계의 발전과 강화를 위한 든든한 토대"라며 "이런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또 양국 관계는 자립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이나 현재 세계정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역시 푸틴 대통령과 심도 있는 회담을 했다고 했다.그는 "우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유익한 협상을 진행했고,루틴배팅법여러 가지 새로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중국 국가주석으로서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11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