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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한 60대 남성
술 냄새 풍기며 횡설수설…알고 보니 전과 4범 스님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차가 두세 군데 박고 지나가는데 운전자가 이상해 보여요."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오후 6시쯤 걸려 온 112 신고에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성당 입구 앞길에서 경찰이 문제의 차량을 멈춰 세운 후 운전자에게 신원을 물었다.운전자 박 모 씨(68 ·남)의 정체는 바로 스님이었다.
경찰은 박 씨가 술 냄새를 풍기며 비틀거리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그러자 박 씨는 다짜고짜 A 경감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박 씨는 즉시 공무집행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순찰차에 탄 후에도 B 경사의 허벅지를 발로 차고,메모리 슬롯 인식B 경사를 향해 두 차례 침을 뱉었다.경찰서에 도착해서도 박 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 연이어 거부했다.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된 박 씨는 결국 지난달 24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알고 보니 박 씨는 이미 공무집행방해죄로 4회 처벌받은 전과도 있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판사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다"면서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죄책도 무겁다"며 박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구도의 길을 걷는 승려 신분임에도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은 사례는 과거에도 간간이 있었다.
2022년 2월에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 60대 승려가 자신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50대 여성을 폭행해 이듬해 10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강원도 춘천의 한 사찰 주지스님은 "돈을 빌려주면 절 옆 땅에 건물을 짓고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이고 신도로부터 1억 5000여만 원을 뜯은 혐의로 작년 12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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