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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함께 뛸 부통령 후보로 J.D.밴스 상원의원을 공식 지명했다.밴스 의원은 러스트벨트 흙수저 출신인 39세 백인 남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 충성파로 꼽힌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낙점한 건 최근 피격 사건으로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가운데 경합주를 중심으로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 기반을 굳히겠단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2016년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회고한 책 '힐빌리의 노래'(힐빌리 엘레지)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넷플릭스를 통해 영화화된 이 책은 오하이오 시골 마을에서 마약 중독자 싱글맘의 아들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루는데,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노동계급의 분노와 절망을 생생히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배경을 가진 밴스 의원을 낙점한 건 주요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에서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 선거 승리를 가져오겠단 포석으로 풀이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트루스 계정을 통해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선정 소식을 알리면서 "그가 위해 싸워왔던 사람들,kbo리그 포스트 시즌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오하이오,미네소타와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정책,특히 대중 무역 정책을 보고 지지로 전향하게 됐다고 말한다.그는 2021년 오하이오주 공화당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과거엔 뉴욕 출신 민주당원(트럼프)이 많은 걸 성취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며 "그러나 내가 틀렸다"고 적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형사 재판을 받을 때 지지 의사를 보여주기 위해 부통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뉴욕을 찾기도 했다.또 실리콘밸리 인맥을 활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에 기여했다.
밴스 의원이 트럼프 후계자로서 '트럼프주의'의 표준이 되고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장 밴스 의원에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건 자신의 어젠다를 홍보할 때 젊음과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78세인 트럼프는 상원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린 밴스 의원을 통해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러닝메이트를 선정하는 조건에 대해 "만일을 대비해 좋은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똑 닮은 밴스 의원을 후보로 지명한 건 지지층 확장을 위해 이념적 균형을 제공하는 후보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이번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우에노 야스야 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는 통해 "백인 남성 2명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됐다"면서 "트럼프 피격 사건 후 우위가 굳어진 만큼 굳이 여성이나 유색인종 유권자에게 어필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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