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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자유대학 대표 인터뷰…"尹이나 국힘과 소통 없다"
단체 운영비 "후원금으로 충당"…창당은 "철저히 사비로 충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자유대학 소속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자유대학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준희 씨(24)는 10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 갈등'에 대해 "강제적인 단일화 추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국민의힘이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다시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한 것을 두고 "당 차원에서 짜놓고 진행한 것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전혀 공정하지도 않았고 상식에도 어긋난다.비대위에서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국민의힘 자체가 공산당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이는 것만 봤을 땐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 더 분노를 느끼고 있다.이제는 더 이상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맞서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개탄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자유대학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대학생 모임이다.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윤 어게인' 집회에 참여 중이다.김 대표를 비롯한 자유대학 내 일부 인원은 현재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앞서 지난달 22일 김 씨 등 자유대학 지도부 3명이 라이브로 창당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김 씨가 창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이러한 '제도권 정치'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탄핵 이전에는) 시국선언이나 모의재판 등 대학생 수준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며 "탄핵이 인용된 후 '윤 어게인' 집회를 진행했지만 이런 목소리와 민의가 제도권 정치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원래 자신이 정치에 무관심한 대학생이었다고 말한다.
한양대학교 작곡과 20학번인 그는 지난해 학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대학생이 할 수 있는 행사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학회장을 한 것이고 전혀 정치적인 활동은 없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당일에도 그는 평범하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김 씨는 당시 "TV에서 소식을 듣고 처음엔 '뭐지' 싶었다"며 "계엄 선포의 배경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떠올렸다.김 씨는 이후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윤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김 씨에게 자유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관련해선 "후원금을 통해 운영됐다"고 주장했다.창당에 필요한 돈은 "철저히 사비로 진행하고 있으며 곧 후원 계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당과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과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었고,바카라 슈퍼6기회가 있더라도 안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이번 창당이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과의 접점에 대해서 "철저하게 그런 연결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해 (교류하고 있진 않다)"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면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하던 중 대학교 학과 점퍼를 입은 '자유대학' 소속 청년과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측 요청으로 현장에 배치돼 관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할 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해당 모습이 연출된 장면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김 씨는 오는 11일까지 당원 모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정당을 창당하려면 5개 이상의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한 뒤,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김 씨는 "서울과 경기는 완료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당원을 모집할 것이고,하프 토토창당준비위원회로 머물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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