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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우크라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우크라 외무 "푸틴,숨지 않을 용기 없어"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바카라 왕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2025.05.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즉각 휴전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오는 1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기다릴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11일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월요일(12일) 휴전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젤렌스키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회담 제의를 수락하며 "우리는 내일(12일)부터 완전하고 지속적인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는데,휴전 여부와 무관하게 회담에 참석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직접 회담이 성사되면 2022년 이스탄불에서 휴전 협상이 결렬된 뒤 3년여 만의 대화 재개다.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마주할 경우 2019년 12월 이후 5년 반 만의 대좌다.

그러나 양국간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지는 알 수 없다.우크라이나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X에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문을 공유하고 "이것이 진정한 지도자다.그는 뒤에 숨지 않는다"며 "러시아 측(푸틴 대통령)이 그런 용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적었다.

러시아 측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언급됐다.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며칠 안에 '대표단 단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오전 우크라이나에 '15일 이스탄불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금융·에너지 등 분야 추가 제재를 꺼내들며 휴전 수용을 압박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5월12일부터 즉시 30일간 전면 휴전을 시작하자는 서방의 제의는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양측이 합의한 '에너지 인프라 휴전'과 러시아가 요구한 부활절·전승절 휴전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멈춰야 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30일간의 무조건 휴전을 수용해야 양국간 직접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무조건 휴전 압박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4~16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미국이 1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에 배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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