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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을지로 사옥.[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유심 해킹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674억원 기록하는 등 나름 선방했다.유무선 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인공지능(AI) 사업 성장도 뒷받침한 영향이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가입자 이탈 등 SKT 유심 해킹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SKT는 고객보호조치 등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SKT는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 4조4537억원,영업이익 5674억원,바퀴벌레포커 가격당기순이익 3616억원 등을 12일 공시했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영업이익은 13.8% 늘었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0.1% 감소했다.

▶AIDC-AIX 중심 성장…에이닷 비즈·에스터 출시 예고= 올해 1분기 AIDC 사업 매출은 데이터 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11.1% 성장한 1020억원이었다.SKT는 중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AIDC)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X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성장한 45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AI 클라우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기업간거래(B2B) 사업도 AI 마케팅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성장에 기여했다.올해 상반기에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에이닷 비즈(A.Biz)가 정식 출시된다.

에이닷(A.) 누적 가입자는 900만명을 돌파했다.지난 3월 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향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스터(Aster)는 올해 하반기 정식 론칭에 나선다.통신 사업 역시 5G를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FDS 격상·고객신뢰회복위 구성…“경영 전반 되돌아볼 것”= AI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에도 SKT는 웃지 못 했다.대신 유심 해킹 사태 조기 안정에 역량을 집중할 뜻임을 나타냈다.

우선 SKT는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 FDS를 최대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적용할 수 있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완료했다.

또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 중이다.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특히 SKT는 전국 약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 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양섭 SKT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고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해 지난 40여년 간 이어 온 SKT의 신뢰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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