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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제267대 교황에 선출…2027년 한국 방문 예정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윌 애런슨,뉴욕 뮤지컬 최고상
40년차 배우 채시라,'단심'으로 정식 무용수로 첫 무대 서

[바티칸=AP/뉴시스] 사진은 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강복의 발코니'에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손을 흔드는 모습.2025.05.08.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과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 어워즈에서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정식 무용수로 데뷔하는 배우 채시라를 선정했다.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가톨릭 교회 새 수장에 올랐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했다.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이틀 만이자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17일 만이다.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가톨릭에서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는 '레오'는 강인함과 용기,무료 모바일 초대장 만들기리더십을 뜻한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 교황은 1977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한 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1985년부터 페루에서 20년간 선교사로 활동했고,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을 획득했다.

이후 2023년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고,파워볼 최고교황청 주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미국 출신의 교황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은 "미국의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 탓에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은 그간 미국 출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프레보스트가 페루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이러한 우려를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출신 교황 탄생 배경을 분석했다.

'조용한 개혁가'로 불리는 레오 14세 교황은 남미에서의 목회 경험으로 교회 내 권위주의를 경계하고,평신도 특히 여성 역할 확대를 강조해왔다.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더 부드럽고 조화로운 방식으로 교회를 이끌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방한이 성사되면 역대 4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교황이 된다.

[서울=뉴시스]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창작진인 박천휴 작가와 엘 애런스 작곡가.(사진=라바마인) 2024.05.30 *재판매 및 DB 금지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합작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7일(현지 시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뮤지컬 부문 최고상을 품었다.

1936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가 시상하는 이 상은 뉴욕 지역 비평가 23명의 회원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작품에 수여한다.▲연극 ▲뮤지컬 ▲개인 퍼포먼스 ▲앙상블 퍼포먼스 ▲특별 언급 등 5개 시상 부문 중 '어쩌면 해피엔딩'은 뮤지컬 부문에서 과반수 득표(15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 국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미래의 서울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을 느끼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했고,인기에 힘입어 내년 1월17일까지 연장 공연이 확정됐다.

한국을 넘어 브로드웨이까지 사로잡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이번 수상은 앞으로 이어질 시상식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연출상,룰렛머신 영어로각본상 등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도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배우 채시라가 전통 연희극 '단심'으로 정식 무용수로 데뷔한다.(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85년 배우로 데뷔한 연기 경력 40년의 채시라가 무용수로 무대에 선다.

채시라는 8일 개막한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단심'에 출연한다.

'단심'은 고전 설화 '심청'을 모티브로 심청의 내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창작 초연으로 선보인다.

채시라는 이 작품에서 춤과 몸짓을 통해 심청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도 생명을 관장하는 용궁 여왕으로 분한다.

지난해 제45회 서울무용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짧은 무용을 선보인 바 있는 채시라가 정식 무용수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그는 "배우가 되기 전 무용수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설렘을 드러냈다.

창작진으로는 종묘제례악을 재해석한 '일무'로 미국 뉴욕에 진출한 바 있는 정구호 연출가와 정혜진 안무가가 합류했다.

'단심'은 다음 달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특별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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