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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기후솔루션 '반도체 산단' 보고서
정부,전력 공급차 LNG 발전소 6기 신설할 계획
"태양광·풍력 쓰면 RE100 달성에 전기료 더 싸"
TSMC에 뒤처질라···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을"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인 용인 국가산단의 조감도.정부는 2030년 반도체 생산공장(팹·fab) 1호기 가동에 맞춰 도로,용수,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국토교통부 제공

전력 공급이 최대 현안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는 가운데,이를 태양광·풍력으로 대체할 경우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최대 30조 원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삼성전자가 2050년 약속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은 물론,탄소 배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은 전문 데이터 모델링 기관 '플랜잇'에 의뢰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집적단지),카지노 시즌 2 4 다시보기재생에너지로 경쟁력을 높이다' 보고서를 발표했다.세계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산단에는 2052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팹(생산공장) 6기와 150여 개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팹 1호기는 내년 말 착공해 2030년 가동이 목표다.

반도체 생산에는 전기가 많이 든다.용인 국가산단 완공 시 10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데,이는 현재 수도권 최대 전력 수요의 25%에 달한다.정부는 초기 전력 공급을 위해 2030년부터 LNG 발전소 6기(3GW)를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또 LNG에 수소를 50% 혼합해 태우는 수소 혼소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도 줄이겠다고도 했다.

재생에너지 전기 쓰면 "더 싸고 탄소 감축"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은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으로부터 반경 25 ㎞ 이내 태양광 발전 잠재량이 66기가와트(GW)에 달한다고 분석했다.가운데 하얀 곳이 국가산단(삼성전자),오른쪽 하얀 곳은 용인 반도체 일반산단(SK하이닉스)이다.보고서 캡처

하지만 보고서는 LNG 발전소 건설보다,용인 인근 지역에 잠재된 태양광·풍력을 사용하는 것이 전기 요금이 덜 든다고 분석했다.태양광은 설비 이격 거리 권고안(건물에서 100m)을 따를 경우,용인 산단으로부터 반경 25㎞ 이내 잠재량이 66GW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풍력 발전은 경기,인천,암호화폐 수사충남 20㎞ 이내 지역 해상을 기준으로 잠재량이 11GW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LNG발전소 용량과 맞먹는 3GW 추가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030~2050년 한전에 내야 하는 전기 요금은 153조230억 원으로 추산됐다.전기료는 지난 10년간 상승률에 기반해 매년 4%씩 오르는 것으로 가정했다.반면,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하는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전기를 쓸 경우,용인 인근 지역에 태양광과 풍력 잠재량이 풍부해 전기 요금이 더 적게 든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주장이다.

①태양광·해상풍력·에너지저장장치(EES)를 전부 쓰는 시나리오에서는 요금이 150조7,410억 원으로 추산돼 약 2조2,820억 원이 절감됐고,탄소 저감 효과도 매우 높았다.②태양광만 쓸 경우에는 122조5,토토 짝꿍370억 원으로 약 30조4,860억 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태양광 요금 중 균등정산 방식을 택할 경우다.이 방식은 월간 총 발전량을 시간 단위로 균등 분할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해 주는 제도인데,대규모 재생에너지 수요 기업에 유리한 방식이다.③전체 수요 중 절반은 태양광 조달로,나머지는 한전에서 사는 시나리오에서도 약 24조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NG 쓰면 정부 '2050 탄소중립'도 불투명"

수도권 소재 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도 LNG 발전소 신규 건설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의 용인 산단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따르면,LNG 발전소 건설로 예상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77만 톤이다.이는 2023년 삼성전자의 전 세계 반도체 사업장에서 전력 사용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946만 톤) 수준이다.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약속한 RE100 달성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위배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임정혁 기후솔루션 에너지시장정책팀 연구원은 "AI 칩 제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거래 조건이 악화되거나 공급망 탈락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삼성전자 주요 고객사인 애플,월드워z 게임 디시마이크로소프트,델 등아 RE100을 목표로 하고 있고,경쟁사인 대만 TSMC는 재생에너지 조달 측면에서 더 빠른 진전을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임 연구원은 "정부는 용인 산단 인근 지역의 태양광·풍력 자원을 적극 개발하고,이미 진행 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산단 내 연계를 극대화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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