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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영국 부동산업자 후손-영국계 경매 회사에 강력 반발

부처의 유해와 함께 발굴된 보석들.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었으나,인도 등의 반발로 유예됐다.소더비 누리집
부처의 유해와 함께 발굴된 보석들.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었으나,인도 등의 반발로 유예됐다.소더비 누리집
석가모니 부처의 유골과 함께 발굴된 보석이 경매로 출품될 예정이었으나,인도 정부 등의 강력한 반발로 경매가 연기됐다.

경매 회사인 소더비는 지난 7일 홍콩에서 이 보석들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인도 문화부는 경매가 강행되면 법적 조처와 함께 “식민지 시대의 부정의와 종교 유물의 비윤리적 거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이에 소더비는 “관련 당사자들과의 논의를 위해 경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경매 관련 웹페이지도 즉시 비공개 처리됐다.

이 보석들은 130여 년 전 인도 북부에서 부처로 보이는 유골과 함께 발굴된 보석이다.1898년 영국의 부동산 관리자인 윌리엄 클랙스턴 페페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피프라와 마을의 고대 스투파(불탑)를 발굴하면서 발견한 것으로,약 1800점에 달하는 진주,루비,토파즈,사파이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보석들은 부처의 유골과 함께 봉안돼 있었으며‘현대 고고학 최대의 발견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발굴자인 윌리엄의 증손자인 크리스 페페가 이를 소더비를 통해 판매에 나섰다.

경매 소식이 알려지자 불교계와 학계에서는 강한 우려와 비판이 잇따랐다.일부 전문가와 불교 지도자들은 “부처의 유물은 예술품처럼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인류의 신성한 유산”이라고 지적했다.특히,이들은 “유골과 함께 봉헌된 보석 역시 불교 신자들에게는 유골의 일부로 여겨진다”며 유물의 분리와 매각 자체가 종교·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인도의 문화부가 나서 “인도의 법률,국제 규범,상하이 마작 천하 통일전유엔 협약을 위반한다”며 즉각 중단과 유물 반환,그리고 소더비와 판매자 크리스 페페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인도 정부는 “이 유물들은 인도와 세계 불교 공동체의 양도 불가한 종교·문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인도 델리의 미술사학자 나만 아후자는 비비시에 “판매자가 과연 누구를 대표해 이 유물을 처분할 권한이 있는가‘보관자’라면 누구를 대신해 보관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세계 불교도 전체의 유산임을 강조했다.

크리스 페페는 “기증을 검토했으나 현실적 어려움이 많아 경매가 가장 투명한 이전 방식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페페 가문은 유물의 일부만 보관하고 있었으며,나머지 유물과 유골은 이미 인도 박물관과 타이,스리랑카,미얀마 등지로 흩어져 있다.소더비는 “진품 여부,출처,합법성 등 모든 절차를 엄격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유출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인 코이누르 등 문화재 반환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인도 정부와 불교계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유물 반환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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