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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명중 95% 이상이 유럽출신
트럼프 시대 대미소통 고려한듯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 선출을 두고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통념이 두 차례 연속으로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바티칸 추기경단이 지난 2013년 신대륙(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출한 데 이어‘세속적 초강대국인 미국 출신은 뽑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뒤집고 레오 14세 교황을 뽑았다는 것이다.당초 유력 교황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던‘다크호스’가 선출된 것에 대해 추기경단이 레오 14세 교황의 글로벌 사우스(페루) 사목 경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 대미(對美) 소통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오 14세 교황 선택은 미국의 글로벌 파워에 맞서 균형을 잡으려는 경향이 있는 가톨릭 교회에서 미국 출신 추기경은 선출될 수 없다는 통념을 뒤집은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번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이 전 세계 신자들을 이끌면서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교황의 자리에 최강대국 출신을 앉히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깼다는 것이다.실제 미국 출신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도 베드로에서 레오 14세까지 총 267명의 교황 중 이탈리아 출신이 217명이다.프랑스 16명,독일 6명에 그리스,자바스크립트 스크롤 위치스페인,포르투갈 등지까지 유럽 출신 교황은 역대 95% 이상이다.또 직전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최초로 신대륙인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이었다는 점에서 바티칸 추기경단이 연속적으로 보여준 이례적 선택의 배경이 주목받는다.

이 같은 추기경단 선택을 두고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미국에 한정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보폭이 넓은 인물이기에 선택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실제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 페루에서 오랜 기간 사목 활동을 하고 주교를 지냈다.한 바티칸 내부 소식통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페루에서 보낸 시간은 그가 미국인 추기경 중 가장 덜 미국적이라는 뜻이지만,미국을 이해하고 미국에 말할 수 있어 트럼프 시대에 중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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