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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첫 무역협상서 '실질적 진전'…12일 공동성명 발표 '탄력'
"100% 넘는 보복관세,양국 모두 감당 힘들어…미중 정부 모두 압박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7월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에 앞서 도착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0~11일 스위스에서 진행한 첫번째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모두 '실질적 진전'을 언급하면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합의사항 발표를 예고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아 정확한 성과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예상보다 빠른 합의 도출이 이뤄진 것은,양국 경제 모두 100% 넘는 높은 관세로 인한 피해를 견디기 힘들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월12일 특별한 날"…"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발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매체 '뉴탄친'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미중 공동 성명이 예정된 5월 12일이 "중국인들에게 특별한 날"이라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음에 올릴 게시물이 "제가 발표한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즐기라"라는 글을 남겼다.
뉴탄친과 트럼프 모두 12일 공개될 미중 공동성명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이번 회담은 구체적이고 실질적 합의보다는 이견과 협상 재개의지를 확인하는 예비적 성격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트럼프 2기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고위급 무역협상은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으로 치달은 상황을 고려하면 긴장 완화라는 측면에서 미중 고위급 관리가 적어도 같은 공간에 자리한다는 것만으로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예상보다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긍정적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이번 협상의 양측 최고위급 관리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모두 "실질적 진전"을 언급하며 12일 공동성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대강 고관세 지속 불가능…"시장·기업·국민 안심시켜야"
첫 협상에서 공동성명이 나올 만큼 진전을 이룬 것은 관세가 양국에 모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양측이 공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는 145%에 달하며,미국의 일부 대중국 수출품에는 125%의 관세가 새로 부과돼 미국과 중국 데이터 모두 관세 압박이 확인됐다.
4월 중국의 제조업황은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B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수출업체들은 창고에 재고가 쌓이며 미국 이외의 시장을 모색하는 등 가파른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의 버트 호프만 교수는 BBC 방송에 "중국은 협상이 없는 것보다는 협상이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실용적인 관점을 취하고 협상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노동절 연휴가 끝난 지금이 바로 대화에 나설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미국 경제 역시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면서 관세 압박이 현실화했다.트럼프 역시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미국의 최대 소매업체들의 섬뜩한 경고에 중국과 실질적 합의를 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악시오스,CBS 뉴스 등에 따르면 월마트,
유럽 룰렛 팁타깃,홈디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달 21일 백악관을 찾아 급격한 관세 계획을 자제하지 않으면 공급망이 얼어붙어 상점의 진열대가 텅텅 빌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언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의 선임 방문 연구원이자 전 미국 무역 협상가인 스티븐 올슨은 BBC에 "양국 정부가 모두 시장,기업,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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