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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부산 일정을 두번이나 연속 취소하면서 지역 내 민심이 돌아설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윤찬원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갈등 속에 예정됐던 부산 방문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부산 여권이 혼란에 휩싸였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상징적 공약을 띄우며 지역 이슈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3월 이재명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회동에서 성과 없이 돌아가며 '빈손 회동' 논란을 자초했지만,정작 국민의힘이 단일화 내홍으로 흔들리면서 반사이익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그 논란의 당사자인 민주당이 단일화 혼란 덕에 '빈손 회동'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김문수 이틀 연속 일정 취소…부산 국힘 '우왕좌왕'김문수 후보는 지난 7일에 이어 오늘(9일)도 예정된 부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9일에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부지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시당 당원 간담회,북항 재개발지 방문,자갈치시장 민생 행보 등 하루 일정이 계획돼 있었지만,전날 밤 늦게 "일정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가 내려왔다.

부산 국민의힘 CI.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지역 여권 내부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공식 후보이긴 하지만,중앙당 지도부와의 갈등 탓에 현장에서 후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실제로 부산 시의원들 사이에서 김 후보가 방문할 예정이었던 두 차례 모두,"시당에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고민해야 했고,시의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일부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민심이 이대로 등을 돌릴까 우려된다"는 위기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후보 측의 단일화 갈등이 지역 선거 조직의 전략 혼선으로까지 번지면서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사실상 선거 구심점을 잃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은 부산 한 번도 방문 안 해…하지만 반사이익은 민주당으로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3월 초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회동 이후 한 차례도 부산을 찾지 않았다.

당시 회동은 지역 공약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 '빈손 회동'으로 불렸다.

지난 3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이른바 '빈손 회동' 논란을 낳은 당시 모습.강민정 기자
이후 지역 여론은 눈에 띄게 악화됐고,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지만 이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부산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단일화 내홍에 빠지면서 반사이익은 민주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선대위 화려하게 출범…'해수부 이전' 공약으로 지역 반격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시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전재수 의원,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여성 창업가 김도연 CEO 등 전·현직 인사들이 총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열린·통합형 선대위'가 구성됐다.

8일 부산 좌천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제22대 대통령 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9일에는 민주당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회 주최로 해양수산계 대표자 간 간담회가 열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어기구 의원과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인 최인호 의원이 참석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다시 띄웠고,지역 해양수산 현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최 의원은 "해양산업 중심지 부산은 반드시 해수부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도약해야 한다"며 "균형발전은 정권교체만큼 중요한 시대 과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조용히 출범…기세 꺾인 채 구성 마무리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그랜드 포춘 카지노 무료 플레이대외 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만 부산시당 위원장 권한대행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공개 행사는 생략하기로 했다"며 "조경태,김도읍,이헌승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17명을 포함해 전·현직 인사 등 총 40여 명이 선대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가 두 번 연속 부산 일정을 취소하면 실제 조직력이 가동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빈손 회동' 이후 이재명 후보가 두 달 가까이 부산을 찾지 않았지만,전략적으로 공약을 준비해 반격에 나섰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공식 후보가 두 차례나 부산 일정을 비우며 선거 주도권을 놓치고 있어,이런 차이가 부산 표심을 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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