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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압박과 그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엔터주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최근 일주일 사이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는 13.8% 올랐다.에스엠(9.0%),JYP(11.7%),tnt 카지노와이지(6.6%) 등 다른 대형 엔터주 역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지지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연 돋보이는 움직임이었다.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일반 ETF 가운데 엔터 관련 ETF인‘ACE KPOP포커스‘HANARO Fn K-POP&미디어’도 나란히 최고 수익률 자리에 위치했다.

엔터주가 집중 조명을 맏는 건 지난달 29일 하이브가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터업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1분기 공연 모객수뿐 아니라 평균 티켓 가격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2분기부터 엔터주들이 더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부침을 겪은 엔터주는 2025년 들어‘트럼프 관세’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악재로부터 한발 떨어져 있다는 것은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 이유가 되긴 충분하지만 상승 동력이 되긴 부족했다.이를 채워준 것은 BTS 완전체 복귀 등 대형 아이돌 그룹 활동 본격화와 때마침 고개든 중국의‘한한령(한국 콘텐츠 제한)’규제 해제 기대감이다.

한한령 해제를 놓고 우려가 좀더 강하게 제기되면 엔터주는 조정을 받고 반대로 기대 쪽으로 기울면 상승하는 것이다.실제 3월 들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고 한한령 기대가 지나쳤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엔터주들이 동반 하락한 것이다.

최근 주가는 한한령 해제 기대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한국 국적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이 지난달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한데 이어 오는 31일 8인조 아이돌그룹 아펙스의 단독 공연이 예정되면서 한한령이 점차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팬 사인회를 통해 조금씩 기회를 엿보는 트와이스,아이브 등 대형 아이돌그룹이 1만명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까지 성사시킨다면 엔터사들의 실적은 껑충 뛸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 활동이 공식 금지되기 전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에 달했지만 이후 10% 아래로 뚝 떨어졌으며,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4%까지 하락했다.

중국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직접적인 공연 수익 훼손뿐 아니라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MD 부문의 보이지 않는 손실까지 더하면 한한령 해제는 엔터주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이를 반영해 증권사들은 지속적으로 엔터사들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는 3개월 전 대비 35.2%나 뛰었다.에스엠과 하이브 역시 각각 27.7% 11.7% 기대치가 올라갔다.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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