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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불응시 강제수단도 검토
남부지검 확보 김여사 휴대전화도 분석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연합뉴스'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이번 주 검찰 출석을 정식으로 요구했다.검찰은 김 여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검찰은 이번 주 중 하루를 특정해 김 여사에게 검찰청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김 여사 측에 여러 차례 구두로 대면 조사의 필요성을 전달했으나,구체적인 응답이 없어 일정 조율이 무산된 상태였다.이에 따라 더 이상 수사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식 소환 통보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수사팀은 이미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주변 인물 조사를 마무리하고,진술과 물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여사는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어 검찰은 밀도 높은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배트맨 토토 pc그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외에도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한 정황,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같은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사건 일부를 이관받은 이후 김 여사에 대한 수사 준비를 계속해왔다.최근에는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관련 자료 확보에도 나섰다.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이후 일부 자료는 중앙지검 수사팀에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소환 요구에 응할 경우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조사 당시에는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별도 청사에서 조사가 이뤄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이번에는 더 이상 출석 회피 명분이 없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출석이 이뤄질 경우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범위가 방대해 하루 만에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다시 불응할 경우,검찰은 재차 소환장을 발부하고,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응할 시 체포영장 청구 등 법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소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파면된 상태이므로 김 여사의 소환이 정치 일정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