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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휴전으로 전면전 위기 피함
현대차·삼성 등 생산 차질은 없어
인도 거점 확대한 韓 기업들 안도
정세 불안 여전…리스크 분산 필요
"전기차 공장·상장 준비 차질 없다"
삼성전자,출시 행사 일정만 조정
업계 "불확실성에 복수 시나리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수니 강경파 '자미아트 울레마 에-이슬람'(JUIF) 당 지지자들이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5.05.10.[서울=뉴시스]유희석 이인준 이지용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이 최근 3일간의 국지적 충돌 끝에 전격적인 휴전에 합의하면서,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인도가 지난 7일 파할감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 주요 지역을 타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하며 시작됐다.

이에 파키스탄은 '분야눈 마르수스' 작전으로 맞대응했고,양국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았다.

군사 긴장이 고조되며 양국 국경 인근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졌고,특히 인도에 생산시설과 물류망을 확보한 글로벌 제조 기업들이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다.

하지만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란,중국 등 국제사회 중재로 12일 양국 외무장관 명의의 공동 발표를 통해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에 합의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증권 상장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타종식에 참석해 있다.(사진=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2024.10.22.*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최대 투자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은 인도에만 총 4개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다.

기존 첸나이 현대차 1·2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에 더해,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서 재건 중이다.

탈레가온 공장은 올 하반기 연간 17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2028년까지 25만대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만 연간 1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특히 푸네공장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생산이 모두 가능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 기반으로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을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고 있으며,인도 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조립공장과 충전기 등 전동화 생태계도 구축 가속한다.

또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증시에 상장하며 외국계 완성차 기업 최초로 인도 내 독립적 지배구조를 확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 인도 노디아 공장

삼성전자도 이번 분쟁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모바일 기기를,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 중이다.

또 R&D센터,디자인센터,판매법인 등도 구축돼 있으며,스포츠토토 판매점 커뮤니티인도 내 고용 인력만 1만8000명에 달한다.

다만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 협지 사업의 일부 일정은 차질이 생겼다.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갤럭시 S25 엣지' 글로벌 출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며,현지 행사는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고,상황을 계속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LG전자의 인도 푸네 공장 전경.(사진=LG전자 제공) 2025.04.15.*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도 이달 인도 남부 스리시티에 세 번째 가전공장을 착공하며 인도 사업에 적극적이다.기존 노이다와 푸네 지역에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이번 충돌 지역과는 수백㎞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 직접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LG전자는 인도 법인 현지 증시 상장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인도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마하라슈트라에 냉연·도금 공장을 운영 중이며,델리·첸나이 등 주요 거점에는 총 5개의 철강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JSW그룹과 합작해 일관제철소 건설도 추진 중이다.이 프로젝트는 총 8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이 중 절반 가량은 포스코가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현지에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국경분쟁은 언제든 사업 리스크로 현실화할 수 있다"며 "현대차,포커 슬더슬삼성,포스코처럼 수 조원을 투자한 대기업일수록 중장기 정세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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