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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실행시 강관과 후판 등 다양한 제품 사용 가능
미국 진출한 세아제강,게임 추천 펨코적극적 참여 의사 표명

[서울=뉴시스] ㈜세아제강 순천공장에서 생산된 대구경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사진=세아제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 철강업계도 주목하고 있다.이 사업이 실제 추진되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철강업체들이 강관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수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실행시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동국제강도 이 사업을 주시하는 업체다.

앞서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알래스카 주지사 방한 당시 “(프로젝트가) 현실화 된다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국내 철강업계 중 가장 먼저 사업 참여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또 다른 국내 철강사들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신중한 입장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의 북부 프루도베이 가스공장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 옮긴 뒤 아시아로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40억 달러(약 63조원)로 추정되며,본격적인 수출은 2031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국내 철강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압 파이프라인용 강관 수요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서울=뉴시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일본과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도 투자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그래픽=전진우 기자)

1300㎞에 달하는 가스관 설치를 위해 강관,후판,저장탱크용 고급 강재 등 다양한 제품이 직·간접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시장에 진출한 세아제강이 적극적이다.세아제강은 고강도·내식성 강관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고 지난 2016년 미국 휴스턴 공장을 인수해 현지 거점도 확보한 상태다.

2022년에는 미국 자회사 세아스틸USA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튜빙과 라인파이프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북미 현지 딜러망도 넓혔다.세아제강은 과거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가스관과 유정용 강관 등 철강 수요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2012년에도 한 차례 논의됐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을 시도했지만 2016년 말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철수했다.

가스공장이 위치한 알래스카 북부는 영하 40도 이상의 극한 추위가 잦은 지역이다.이에 따라 1년 중 4~5개월 정도만 건설이 가능하다는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검토하는 주체가 아니어서 실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전에도 무산됐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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