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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또 폭스뉴스 출신 공직 임명
폭스뉴스 간판프로 진행자 '지닌 피로'
법조인 출신으로 트럼프 정책 적극 옹호[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을 수도 워싱턴 D.C를 관할하는 연방검사장 자리에 앉히는 등 공직에 폭스뉴스 출신을 잇달아 임명하고 있다.
지닌 피로가 2024년 12월 5일 뉴욕 그린베일 틸레스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폭스 네이션의 2024 패트리어트 어워즈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방검사장에 폭스뉴스의 간판 진행자인 지닌 피로(Jeanine Pirro)를 임명했다.
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보수 논객으로 현직 검찰 경력이 없어 논란을 빚은 보수 성향 정치활동가 에드 마틴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면서 후임으로 기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닌 피로는 이 직책에 매우 훌륭하게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그는 훌륭한 경력과 판단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피로는 임시 직책으로 지명됐으며,새로운 슬롯 - 무료 동전추후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피로는 2006년부터 폭스뉴스에 합류해 현재는 간판 프로인‘더 파이브(The Five)’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피로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 판사 및 지방검사장을 역임한 법조인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3선 지방검사장을 지냈으며,200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 맞서 공화당 상원 후보에 도전했으나 중도 하차했다.
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언론인 중 한 명으로 오랜 기간 방송에서 그의 정책과 주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특히 2020년 대선 이후 선거 사기 주장,반이민 정책,보수 이념 수호 등의 이슈에서 거침없는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민주당 등 야권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방송 진행자를 법무 라인의 핵심 요직에 기용한 것은 사법기관의 정치화”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드 마틴의 지명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탔다.마틴은 트럼프 지지 성향의 보수 운동가 출신으로 검찰 경험 없이 워싱턴 D.C.연방검사장에 발탁돼 자격 논란에 시달렸다.특히 2021년 1·6 의사당 폭동에 연루된 인사들을 옹호해 상원 공화당 중진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트럼프가 지명을 철회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드 마틴 지명 철회에 대해 “그는 훌륭한 인물이지만 필요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대신 아주 훌륭한 인물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백악관 웨스트윙 밖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로이터) 
폭스뉴스 측은 “지닌 피로는 지난 14년간 폭스뉴스 미디어의 상징적인 인물이었고,우리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며 “그의 새로운 워싱턴 여정에 행운을 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피로는 이날 진행 예정이던 더 파이브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워싱턴 D.C.연방검사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연방 검찰청 수장으로 연방 범죄뿐만 아니라 수도 내 지방 범죄도 관할하는 권한을 지니며,라이브 홀덤 사이트공직자 비리·국가안보 사건 등 민감한 사안을 수사하는 핵심 요직이다.워싱턴DC는 연방정부 기관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연방검사장의 권한과 영향력이 상당한 곳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사들을 정부 요직에 연이어 기용했다.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리켜‘폭스 내각‘폭스화 된 정부’라는 비판도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이고,숀 더피 교통부 장관 역시 폭스뉴스 비즈니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이 밖에도 톰 호먼 미국 국경 총괄책임자(국경 차르)와 팸 본디 법무부 장관,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윈매튜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폭스뉴스 해설위원 출신이며,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는 폭스뉴스 토크쇼 진행자 출신이다.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도 폭스 뉴스 고정 출연자로 활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