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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올해 1분기 롯데 유통 계열사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채널 산업은 체질 개선으로 영업이익을 챙겼지만,식품 계열사는 재룟값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매출은 3조4568억원으로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이익 손실액이 지난해 1분기 1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1억원으로 줄었다.매출은 5290억원으로,2021년 1분기 이후 1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말 롯데그룹이 위기설을 겪기 전부터 추진한 체질 개선에 공들인 성과를 냈다.롯데쇼핑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 매출은 올해 1분기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음지만,우나 토토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1300억원을 기록했다.마산점 폐점,토토르버스 디자인카페마케팅 관리 등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을 지켜냈다.

롯데홈쇼핑도 고수익 중심의 상품 운영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121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롯데온은 상품 구조 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5.0% 감소한 283억원이었다.영업이익은 상품 순이익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손실액이 전년 1분기 224억원에서 올해 86억원으로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인력 구조 개편,점포 리뉴얼 등 개선 작업을 펼쳤다‘하이마트 안심 케어’서비스 확대,PB(자체브랜드) 성장에 힘쓰며 영업이익도 확보했다.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통상임금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약 30억원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약 79억원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식품 계열사는 제품 생산비에 성장 발목이 잡혔다.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1% 감소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이 9751억원으로 2.5% 늘었으나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9% 감소한 250억원이었다.특히,음료 부문 영업이익이 45.6% 줄어든 130억원이었다.내수 소비 둔화와 설탕·오렌지·커피 등 재료비 증가,고환율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두 식품 회사는 해외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롯데칠성음료는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37%에서 2028년 45%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롯데칠성음료는 펩시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자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해외 자회사도 신흥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는 해외 비중을 20%에서 3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빼빼로,가나 등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빼빼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발탁하기도 했다.설탕·무당류 브랜드‘ZERO(제로)’도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현지 법인이 있는 인도,카자흐스탄 등 해외 사업도 탄탄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내 식품 계열사가 국내에서 겪는 원가 상승 부담과 경쟁 심화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채널 사업처럼 사업 구조,바카라 프로모션 코드인력 구성 등 개편이나 비용 효율화도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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