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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4월29~30일 일정으로 한국 방문해 릴레이 면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방한…롯데·한화·CJ 등 만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29일(어제) 방한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공동취재) 2025.04.3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다녀간 가운데,국내 재계와 스킨십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29일 오후 한국을 찾은 뒤 1박2일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의 연쇄회동을 마치고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비밀 작전'을 방불케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용기를 타고 29일 오후 6시25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는데,취재진이 대기하는 정문 현관을 피해 옆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정용진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뒤 숙소인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팰리스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이다.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2025.04.29.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국내 재계와의 릴레이 면담은 이른 오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면담 순서와 일정은 비밀에 부쳐졌고,호텔 측은 보수 공사를 이유로 지하 주차장을 통제하는 등 보안 조치를 취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양방배팅 엑셀김동원 한화생명 사장,해외 정식 사이트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룹 오너가 3형제는 30일 오전 8시께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그룹의 경우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방산,베픽 파워볼 윈에너지,반도체 등을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협력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역시 이날 오전 11시께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에 대해 한국 IT 기업과 미국 정치·산업권 간 전략적 연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해진 창업자와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 대해 네이버 측은 "AI와 테크(기술),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29일(어제) 방한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공동취재) 2025.04.30.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별도로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을 가졌다.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신유열 부사장은 귀국 당일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부사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롯데의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에 있는 한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시러큐스 공장의 ADC 시설에서 생산된다고 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현지 의약품 생산기지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트럼프 주니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도 회동,대규모 미국 투자 및 향후 현지 사업 확대와 관련한 전략적 협의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최근 몇 년간 미국 현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해 현재까지 20개의 식품 생산기지를 미국에 보유하고 있다.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가량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에는 약 7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Sioux Falls)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착공했다.

CJ푸드빌 역시 미국 조지아주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9만㎡ 규모의 냉동생지 및 케이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방한으로 주목받은 장소도 있다.바로 트럼프 주니어가 묵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이다.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 및 외국 귀빈들은 경호와 시내 접근성 등을 고려해 주로 남산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숙소로 선택해 왔다.

보안 상의 이유로 조지 W.부시 전 대통령,무료 신용 카지노 한국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조 바이든 전 대통령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등이 하얏트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트럼프 주니어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을 선택하면서 국빈급 인사의 일정을 책임졌다는 홍보효과를 누리게 됐다.

이번 방한 일정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막후 실세'로 통하는 트럼프 주니어와 스킨십을 할 수 있던 것 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입장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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