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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의 행보가 미국 대선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내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 직전 연설에 나설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발표에 앞서 트럼프 주니어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39세인 J.D.밴스 상원의원,상록수역 로또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마크 더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대에서 자신의 선택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중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주니어는 일찌감치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밀어왔다"며 "부통령 후보 발표 직전에 트럼프 주니어가 연설하는 건 밴스 의원으로 마지막 선택을 좁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SNS 엑스에 밴스 의원의 연설 동영상을 공유하고 "만약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우선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영상을 보라"고 적은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의 '젊은 보수'인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고립주의를 설파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특히 근로 계층 유권자와 스킨십에 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캠프에선 트럼프 주니어의 연설 일정은 이미 행사 수주 전 결정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앞서 1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도 처음 선거유세 현장에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밤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 연설에서 "배런 트럼프!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자,18세의 배런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며 화답했다.'엄지 척'을 하기도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내 배런에 대한 자랑도 했다.그는 "곧 대학에 들어갈 배런은 지원하는 곳마다 다 합격했다"며 "너(배런)는 꽤 인기가 있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와 둘째 아들들을 가리키며 "배런은 돈이나 에릭보다 더 인기가 있게 될지도 모른다.우리는 이에 대해 얘기를 좀 해봐야 한다.돈!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런,너가 와서 좋다.배런은 그동안 아주 편안한 삶을 살았지만,이제는 좀 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