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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로 보톡스실 리프팅
부모님 주름 펴는 미용 시술 이 달 늘어
젊게 보이도록 모발 이식선물도
자영업자 양희진(26·서울 영등포구)씨는 지난달 말 어머니(54) 손을 잡고 서울 강남구의 유명 피부과를 찾았다.어버이날을 일주일 앞두고 60만원짜리‘실 리프팅(lifting)’시술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녹는 수술용 실을 피부 속에 넣은 뒤 위로 당겨 처진 살과 주름을 펴주는 대표적‘안티에이징’시술이다.양씨는 “엄마가 요즘 부쩍 팔자주름과 처진 턱살을 신경 쓰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며 “(시술 이후) 만족해하며 거울을 보는 엄마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어버이날 맞이‘효도 미용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어버이날 단골 선물은 주로 홍삼액·안마기 등 건강 식품 및 기구나 귀금속·현금 등이었다.그러나 최근엔 보톡스·필러·리프팅 등‘미용 시술’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건강 수명이 늘어나고 정년인 60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장·노년층이 증가하면서 건강만큼 외모도 신경 쓰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어버이날에‘효도 시술’을 받은 부모들은 “유난인가 싶어 망설였는데 자식 덕에 외모 고민을 해결해 좋다” “5년은 젊어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서울 송파구의 한 피부과 관계자는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는 고객이 하루에 20~25명 정도 된다”며 “5월이 가정의 달이라 평소보다 두 배 많은 고객이 찾는다”고 했다.
직장인 오하연(31·경기 파주)씨도 최근 어버이날 기념으로 60대 어머니에게‘고주파 리프팅’시술을 선물했다.가격이 170만원으로 거금이었지만,주름이 생기는 어머니 얼굴을 보면서 큰맘을 먹었다.오씨는 “드라마‘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엄마도 젊은 시절이 있었을 텐데 나를 키우느라 이렇게 늙었겠구나’생각하니 마음이 찡했다”고 했다.엄마가 시술을 받고 온 뒤엔 아버지도‘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해 비립종 제거 시술도 받게 했다.오씨는 “내년에도 원하시면 미용 선물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아버지나 시아버지에게‘모발 이식’선물을 하는 자녀도 늘고 있다.
‘효도 시술’선물이 증가하는 건 MZ세대들이 특히 성형외과나 피부과 시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이다.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 상담 실장은 “부모님 시술을 위해 병원을 처음 찾은 손님보다 기존에 다니던 고객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2023년 기준 한국 미용·성형 시장 규모는 약 3조3200억원에 달하고,안전 토토 사이트슬롯보증2031년까지 연평균 17.3% 성장해 약 1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유명 병원들도 지난달부터 눈밑 지방 재배치 등 인기‘효도 시술’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비교적 부유한 중장년층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명절이나 기념일마다‘효도 성형’이란 이름으로 불필요한 성형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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