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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캡처 미국 내 구글지도 사용자 대상으로 '멕시코만'(Gulf of Mexico)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한 구글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법적 조처에 나섰다.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권한 없이 지역 명칭을 바꾼 구글 측을 제소했다"며 "송사 절차는 이미 진행 중"이라 말했다.다만 소장을 언제 어디에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미국 중심 지명 표준화' 행정명령을 내려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구글지도는 지난 2월 10일부터 미국 내에선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한다.양국 외 사용자에겐 '멕시코만(아메리카만)'이라 표시된다.
앞서 구글이 해당 지역의 명칭 변경을 준비하자 멕시코 정부는 이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회사 측에 요청한 바 있다.구글은 국가마다 지명이 다를 경우 사용자 위치에 따라 공식 현지 명칭을 표시하는 오랜 관행을 따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이유로 구글지도는 일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독도를 다케시마로도 표기하고 있다.
소송에 나선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미국 5개주 대상이므로 새로운 명칭 변경도 미국에 속한 대륙붕 일부에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날 셰인바움 대톨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구글이) 미국 정부가 발표한 법령을 준수하는 것뿐"이라며 "미국 정부가 멕시코만 전체를 미국만이라 부를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월 9일을 '미국만의 날'로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에서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을 계속 쓰기로 한 AP통신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AP는 미국만으로 표기하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악관 취재 제한을 당했고,카지노 쿠팡플레이이에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나는 것으로 언론 자유 침해"라는 판단을 받았다.
나아가 중동에서도 미국 정부의 지역 명칭 변경 조치로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 보인다.지난 6일(현지시간) A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페르시아만'도 '아라비아만'(Gulf of Arabia 또는 Arabian Gulf)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맞춰 발표될 계획이며 이란 측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