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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6일 중동 순방 앞둔 트럼프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명칭 변경 가능"
이란 옛 이름 페르시아…주변 아랍국 불만[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 발표를 예고해 어떤 사안이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당시 언급한‘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더 언급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실제로 구체적인 뉴스는 제공하지 않고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거 유세와 대통령 재임 기간 휘둘러 온 트럼프의 쇼맨십을 보여주는 확연한 사례”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취임 후 첫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인증 토토 사이트 제로아랍에미리트(UAE),파워볼 일반볼 기준점카타르 방문을 앞두고‘페르시아만’을‘아라비아만’으로 부르겠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부각 됐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맞춰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국가들 방문을 앞두고 페르시아만의 미국 내 표기를 아라비아만으로 명칭 변경을 해 선물처럼 안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페르시아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있는 지중해로 16세기부터 페르시아만으로 불려 왔다.중동 한복판에 있는 페르시아만은 이란의 옛 이름인 페르시아에서 따왔기에 그간 다른 국가들의 불만이 많았다.수십 년 전부터 이란을 제외한 주변 아랍국들이 페르시아만 대신 아라비아만이란 명칭을 쓸 것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페르시아만 명칭을 고수해 온 이란 측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이란은 2012년 구글이 지도 서비스에서 해당 해역의 명칭을 공란으로 비워두려 하자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현재 구글은 미국 내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서는 페르시아만(아랍만)으로 명칭을 병기하고 있고,탑 클리어 슬롯애플의 지도 서비스는 페르시아만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올해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꿀 것을 지시해 멕시코와 분쟁을 일으켰다.또 이러한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기자단에서 AP통신을 배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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