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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주관 제68차 마약위원회 개최
다국가 범죄조직이 유통…국제 공조 강화로 밀반입 차단해야[편집자주] 하루에도 수십,수백 건씩 발생하는 사건·사고.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들 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참견하겠습니다.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
"난 위험에 처해있지 않아,스카일러.내가 위험한 인물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 2013년 종영된 미국 케이블 채널 AMC의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는 말기 암 진단을 받은 고등학교 화학 교사 월터 화이트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 제조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그는 자신의 화학 지식으로 마약을 만드는 걸 넘어,경쟁 마약 판매상을 제거해 지역 유통망을 장악하며 마약왕으로 거듭난다.급기야 월터는 부인 스카일러에게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아닌 본인 자체가 '위험'이라며 '하이젠버그'란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브레이킹 베드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허구이지만,
MGM 카지노펍마약이 평범했던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고 얼마나 폭력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019년 우리나라에서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사람이 1만 명을 넘은 후 2023년 1만 7000명을 웃돌아 정점을 찍었다.대부분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사고팔고 투약한 사례다.최근엔 20~30대의 마약 투약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손대 손' 오프라인 대면 거래 대신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다.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마약 투약 사범도 쫓고 있지만,종국에 조사실에서 마주하고 싶은 건 유통책과 총책 등 '윗선'이다.마약왕 하이젠버그를 붙잡아야 피라미드식 마약 유통망을 무너뜨려 전체 마약류 범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마약 밀반입을 차단해야 하는데,
뽑기게임 만들기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경 통제 강화로 그동안 미국으로 밀수되던 합성 마약 펜타닐의 주변국과 국내 유입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2017년 10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필로폰 100g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졌다.압수된 약품과 기구,필로폰.2014.8.7/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그래서 각국의 마약류 단속 기관들이 뭉쳤다.지난 3월 중순 오스트리아 에서 닷새간 열린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주관 제68차 마약위원회(CND)를 통해서다.우리나라에선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재밌는 상식 퀴즈 사이트대검찰청,국가정보원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외교부 등이 대표단을 꾸려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선 향정신성의약품 카리소프로돌 등 신종 마약류 6종의 유엔 통제물질 신규 지정에 회원국 모두가 동의하는 성과가 있었다.우리나라도 6종의 마약류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할 예정이다.이로써 신종 마약류에 대한 감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보 교류,인적교류 활성화,연락 창구 개설 등 국가 간 공조 체계 강화도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말고 초국가적 마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마약 소탕 작전에 우리나라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마침 우리 수사기관은 올해 에콰도르 해군 주관 마약 소탕 훈련 '갈라팩스'(GALAPEX)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동남아시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역)을 겨냥해 지난해 마약 분야 인터폴 국제공조 작전 '라이언피시(LIONFISH)-마약(MAYAG)Ⅱ'도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우리나라다.
특히,
라스베가스 카지노 바카라여러 국가가 동시에 마약 범죄 조직을 수사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최근엔 여러 국가의 범죄조직이 협력해 마약 밀수·유통 및 자금세탁 등 범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밀반입 마약에 대한 검문소 역할을 하는 세관의 검사 시스템을 보다 촘촘하게 짜고,민간 항공·항만 회사들과의 협력체계 또한 고도화해야 한다.
지난달 강원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벌크선에서 발견된 다량의 코카인.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제공한 정보 덕분에 적발이 가능했다고 한다.(동해해경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1/뉴스1브레이킹 배드의 결론은 참담하다.월터는 끝내 동서이자 미국 마약단속국(DEA) 소속 경찰인 행크에게 자신이 하이젠버그란 사실을 들킨다.월터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 죽고 월터의 가족은 무너진다.월터처럼 위험을 자처하며 은밀히 검은 거래를 하고 있는 마약왕들에게 최근 우리나라의 한 마약 범죄 수사 베테랑 경찰이 던진 경고 메시지가 생각난다."붙잡힐 각오 하시라."
최근 마약 범죄가 아무리 고도화·지능화·글로벌화 되고 있다고 해도 뛰는 놈 위엔 나는 놈이 있기 마련이다.각국이 어벤져스로 뭉쳐 그림자 뒤에 숨어있는 하이젠버그들을 잡아들인다면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란 간판을 다시 걸 날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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