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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정치권이 왕위 계승이 위태로울 정도로 줄어든 왕족 확보를 위한 최종 방안을 마련해 이달 중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안정적인 일본 왕위 계승을 위한 국회와 여·야 대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왕족 수 확보에 필요한 종합안을 이달 안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왕가에 왕위 계승이 가능한 남성 부족은 해묵은 고민거리다.하지만 현재 실질적으로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는 인물은 현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19) 왕자뿐이다.2차 대전 패전 여파로 왕위 계승이 가능한‘미야케’(왕가) 자체가 대폭 줄어든 데다,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부계 혈통 남성 왕위 계승을 고집하면서 다음 일왕 후보가 셋밖에 남지 않았다.히사히토 왕자를 빼면 나루히토 일왕과 다섯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동생 후미히토(60) 왕세제와 이미 아흔살 고령인 삼촌 마사히토(90) 친왕뿐이다.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사이에 자녀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만 있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참의원(상·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들로 꾸려진 협의체를 꾸려 왕위 계승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왔다.
일본 정치권에 왕위 계승 가능한 왕족을 늘려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쟁점은 여성 왕족의 신분을 결혼 뒤에도 유지할 것인지와 지금은‘일반인’이 된 옛 왕가 혈통 남성을 현 왕가에서 양자로 받아들일지 여부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결혼한 여성의 왕족 신분 유지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금기의 영역이던‘여성·모계 일왕’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깔려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70% 이상이 여성·모계 일왕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있다.하지만 일본 정부는 왕위 계승 후보자 부족과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로부터 20년 넘게‘여성 차별 개선' 권고 등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서도 왕실 전범의‘부계 남성’규정을 고집하고 있다.이 문제는 여성 왕족의 배우자와 자녀를 왕족으로 받아들일지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뿐 아니라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이 “여성 왕족 외에 배우자와 자녀는 인정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전례 없는‘모계 일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남성 왕족과 결혼한 여성이 왕위 계승권 없는 왕족이 되는 것처럼,카지노 8 다시보기남성이나 그 자녀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대안도 내놓고 있다.
옛 왕가 출신 남성을 양자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절차상으로는 왕위 계승 후보를 늘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과거 일본에는 일왕이 될 자격을 가진 가문인‘궁가’가 14곳 있었지만,천호 경마장전후 연합군 총사령부(GHQ)가 일본 왕실 재산 국고 귀속을 통해 왕실 인원 축소를 유도했다.당시 궁가 11곳에서 51명의 왕족이 일반 시민이 됐는데 후손들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의 후계가 될만한 또래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양자로 삼는 대상을 옛 궁가의 부계 남성으로만 한정하는 게‘차별’을 금지한 헌법 조항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내각 법제국 장관 출신의 사카타 마사히로 변호사는 “전통이 물론 중요하지만 다수 국민의 가치관에 맞는 상징으로서‘천황(일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