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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보도…NSA와 DIA 등 다른 기관서도 수천 명 감축 계획 25일(현지시간)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왼쪽)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2025.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 인력을 대폭 감축하려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의회에 CIA 인력을 약 1200명 줄이고 △국가안보국(NSA)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국(NRA) △국가지리정보국(NGA)에서도 수천 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CIA의 정확한 인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2만2000명으로 추정된다.감축 대상인 1200명 가운데 이미 500명은 이미 조기 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력 감축은 즉각적인 해고보다는 신규 채용 축소 방식으로 수년에 걸쳐서 진행된다.
WP는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중국과 미국으로 합성 마약류를 밀수하는 카르텔에 더 많은 자원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서도 이 같은 인력 감축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장(DNI)도 지난달 30일 국가정보국장실(ODNI) 조직이 약 25% 축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WP는 미국 정보기관의 인력 감축이 안보를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보기관 인력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 적성국의 첩보 활동에 노출될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외국 정보기관들이 해고된 정보기관 인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채용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이번 대규모 인력 감축은 미국의 위협 감지 및 대응 능력을 약화하고 국가를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