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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지난달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상호관세 부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337억달러(약47조8400억원)로 집계됐다.지난 1월 평균 거래량(533억달러) 대비 36.77% 감소했다.평균 거래량은 올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2월에는 511억달러였지만 3월은 347억달러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줄었다.대표격인 테더(USDT)는 지난달 466억달러를 기록하며 1월(671억달러) 대비 30.55% 위축됐다.2월에는 643억달러,3월은 495억달러였다.

비트코인과 테더는 거래량 상위 1·2위 가상자산이다.이외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 후보군으로 꼽은 이더리움과 리플(XRP),솔라나,카르다노(ADA)도 모두 지난달 거래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상호관세 발효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 조정론,생존게임 247°F나아가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회피심리가 짙었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 상관계수 40%에 달한다.기술주 전반이 관세 전쟁으로 하락하면서 가상자산도 이를 빗겨가지 못했다.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달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5까지(9일) 떨어졌다.이 지수는 0부터 100까지를 나타내는데 25 이하이면 투심이 가장 위축됐다고 해석한다.

법정화폐나 금 등에 가치를 연동해 변동성 낮춘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였다.테더는 대표적인 달러 기반 가상자산으로 점유율이 가장 높다.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은‘검증된 디지털 달러’로 간주하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대안으로 간주한다.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상원에서 지니어스(GENIUS) 법안과 하원에서 스테이블(STABLE) 법안이 계류 중이다.하원에 계류 중인 법안은 이자 제공을 금지하고,테라-루나 사태 전례가 있는 알고리즘형은 발행을 금지해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는다.공화당 주도로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은 이자 제고을 허용하고 알고리즘형도 연구를 권고한다.다만 양당 모두 스테이블코인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올해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2달 만에 9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했다.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로 최근 2주일(4월14일~5월1일) 동안 395억달러 순매수세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로도 25억달러가 들어왔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미중 관세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며 상관성이 높은 미국 기술주가 다소 안정화됐고,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ETF 수급 순유입 전환 등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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